(2013국감)코레일 출자회사, 고위 퇴직자 재취업 창구
2013-10-24 08:55:15 2013-10-24 08:58:48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민자역사, 계열사 등 코레일 출자회사가 1급 이상 고위 퇴직자의 재취업 창구로 이용되고, 일부 명예 퇴직자들은 퇴직금을 돌려주면서까지 출자회사에 재취업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태원(새누리당) 의원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공사가 출범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코레일이 출자한 회사에 임원으로 재취업한 퇴직자는 78명에 달했다.
 
재취업한 출자회사를 유형별로 보면 민자역사가 63명으로 80.8%를 차지했고, 코레일테크 등 계열사 15명(19.2%)이다.
 
퇴직 유형별로 보면 명예퇴직자가 64명으로 전체 재취업자의 82.1%를 차지했고, 의원면직 10명, 임기만료 4명순이다.
 
퇴직이후 재취업까지 소요기간을 보면 1개월 이내가 36명으로 46.2%를 차지했고, 3개월 이내 11명, 6개월 이내 12명, 1년 이내 11명, 1년 초과 8명이다. 특히 당일퇴직하고 바로 출자회사에 재취업한 퇴직자도 5명에 달했고, 퇴직 다음 날 재취업한 퇴직자도 4명이나 있었다.
 
한편, 퇴직자의 일부는 출자회사 임원으로 가기 위해 명예퇴직을 하거나 받은 명예퇴직금을 돌려주고 출자회사로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명예퇴직을 하면 명예퇴직금을 지급 받지만 45명은 명예퇴직금을 받지 않고 퇴직해 출자회사 임원으로 재취업 했다.
 
또한 2007년 이후 명예퇴직자 18명이 받은 명예퇴직금 9억2900만원 중 돌려 준 퇴직금은 8억2600만원(88.9%)에 달했다.
 
김태원 의원은 "코레일이 출자회사 임원 추천대상에 내부 임직원 및 외부전문가를 추천하도록 하고 있지만 외부전문가는 한 명도 추천되지 않은 것을 볼 때 출자회사가 1급 이상 고위퇴직자의 재취업 창구로 이용되고 있다"며 "외부전문가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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