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대선불복' 구호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른다"고 맹비난했다.
김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그동안 국가기관의 불법대선개입 사실이 하나씩 드러날때마다, 그리고 진실을 숨기려는 노골적인 수사 방해와 외압의 실체가 하나씩 드러날때마다 매번 대선불복을 외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사진=민주당)
김 대표는 구체적으로 ▲6월 원세훈의 대선개입과 김용판의 수사방해를 밝힌 검찰 수사결과 발표 뒤 ▲8월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경찰 수사 축소은폐 폭로 뒤 ▲지난 21일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의 검찰 수사외압 폭로 뒤, 비판여론이 커지고 야당이 공세가 강해질때마다 '대선불복이냐'는 구호가 나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그동안 새로운 사실이 드러날때마다 '대선불복이다'라고 외친 것"이라며 "그렇지만 진실을 하나씩하나씩 계속 드러나고 있고, 앞으로 더 드러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마침내 헌법수호세력과 헌법불복세력간의 한판 승부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아울러 윤석열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특별수사팀장)을 특임검사로 하는 특별수사팀 구성과 구성된 특별수사팀의 수사권 보장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재차 요구했다.
그는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데, 추가수사와 공소유지를 책임진 특별수사팀은 감찰을 받느라 직무에 전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특별수사팀이 국정원 직원들의 트위터 글 5만6천여개를 추가로 밝혀내지 않았다면 감찰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중대범죄를 추가로 잡아냈다고 해서 감찰을 받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성토했다.
김 대표는 또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의 즉각적인 문책도 요구했다. 그는 "지금도 특별수사팀의 지휘를 맡고 있는 서울지검장은 '야당을 도와주는 수사는 못한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수사팀의 수사를 막은 당사자가 지금도 수사를 지휘하는 지검장의 자리에 앉아있는 것은 국민의 입장에서 기가 막힌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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