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조환익
한국전력(015760) 사장은 25일 원자력발전소 비중 축소 문제에 대해 발전단가 많이 올라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조환익 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한국전력 국정감사에서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제2차 국가에너지본계획 민·관 합동 워킹그룹 권고안을 보면 원전비중을 2035년까지 20%대로 줄이겠다고 했는데 에너지원별 발전단가를 고려하면 원자력이 훨씬 싸다"는 새누리당 홍지만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홍지만 의원이 이날 공개한 자료를 보면,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100만㎾ 전기를 생산하기 위한 발전단가는 61원이지만 원전에서 140만㎾ 전기를 공급하는 데 들어가는 돈은 42원 수준으로 30% 정도 더 싼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뉴스토마토)
조 사장은 "정확한 요금 수준은 원전 축소규모에 따라 다르다"며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단가가 10배까지 차이 나기 때문에 요금이 많이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의원은 "원전 비리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밀양 송전탑 사태 등으로 원전에 대한 국민 수용성이 낮아졌지만 에너지 자립도와 경제성, 온실가스 감축효과 등을 고려하면 원전이 훨씬 우위"라며 "경제성 등을 따지지 않고 시류에 휩쓸려 원전 비중을 줄이면 그 부담을 국민이 고스란히 안게 된다"며 원전 감축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촉구했다.
홍 의원은 또 "전기요금 개편과 관련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며 "대기업은 전체 산업계의 0.2%인데 산업용 전력의 49%를 사용하고 산업용 요금의 원가회수율은 90%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환익 사장은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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