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나홀로 웃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3분기 실적 부진을 보인 가운데 그룹 3인방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모비스는 29일 올 3분기 매출액 8조1816억원, 영업이익 686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 6.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세전이익은 1조984억원, 당기순이익은 8209억원으로 각각 0.1%, 0.2% 증가했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누계 실적은 매출액 24조99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2조537억원으로 1.2% 떨어졌다.
◇현대모비스 3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 현황.(자료=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모듈제조사업 부문에서 해외공장 생산량 증가와 크라이슬러 물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 3분기 완성차들의 파업과 여름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이 겹치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은 게 부담이었다.
A/S부품사업 부문은 해외 마케팅 강화와 해외법인 A/S부품 판매 개선 등을 통해 차츰 회복세에 접어 들었다는 게 시장 안팎의 평가다. 다만 원화강세에 따른 환율효과로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A/S 부문은 경기 회복으로 외형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면서 “모듈부문의 경우 터키, 중국 등 신공장 가동에 따라 당분간 믹스 악화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하지만 신차효과가 본격화되고 인도 터키공장이 가동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믹스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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