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막상 영어공부말고는 뭘 해야할 지 잘 모르겠어요", "아직 취직도 못했는데 벌써 은퇴를 생각해야 하나요?", "20대 때 반드시 해야 할 일이 뭐가 있을까요?"
30일 '20대부터 시작하는 생애설계'를 주제로 서울 마포구 합정동 이토마토빌딩 아르떼홀에서 열린 제6회 세대공감 토크파티 '해피투모로우'에서는 20대 청중들의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이날 20대 대표주자로 초대된 제이투엠 멤버들도 솔직한 강의에 이어 두 멘토들에게 가감없는 질문을 던지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강창희 미래와금융연구포럼 대표는 "직장이 아닌 직업을 위해 투자하고, 높은 자리가 아닌 오래 일할 수 있는 자리를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강 대표는 "더이상 토익점수나 자격증은 스펙이 아니며 자신만의 특기를 찾아야 한다"며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인 공부모임을 만들어 인적네트워크를 키우고, 틈틈이 3분스피치를 하며 표현력을 기르는 방법 등을 추천했다.
박기출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은 "자신의 앞면이 아닌 뒷면을 보는 여유를 갖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보다 자신을 원하는 곳을 찾아야 한다"며 "나랑 같이 있을 때 가장 기뻐했던 친구들이 누구였는지, 나를 원하던 곳이 어디었는지를 생각하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소장은 최근 영국 친구와 나눈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영국은 나이 먹은 사람이 일하는 것에 부담이 없냐고 물었더니 그 친구가 웃으면서 영국에서는 나이 먹고 일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한다고 했어요.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롤링스톤즈의 믹재거,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등 3명의 롤모델이 있기 때문이죠. 최근 조용필이 바운스라는 노래로 음원차트를 휩쓴 것도 하나의 큰 사건입니다. 자신만의 특기로 한 분야에서 오래 일하는 것은 상징성이 크고 밑세대에 큰 자극이 됩니다."
또 "현재의 위치와 삶에 만족하시냐"는 제이투엠 멤버 정환의 질문에 두 멘토가 솔직한 답을 내놔 호응을 얻었다.
강 대표는 "영어를 못했지만 일본어를 조금 할 줄 아는 덕에 일본에 가서 일본을 공부하다보니 일본 전문가가 됐고, 그러다 보니 고령화, 은퇴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 어느 순간부터 많은 사람들이 은퇴전문가라고 불러주더라. 지금 66센데 아직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주니 행복하다"고 말하며 웃었다.
박 소장은 "인생이 방학숙제 하듯이 계획표를 짜놓고 풀 수 있는 것 아니더라"며 "인생은 수많은 우연의 연속이고 지금 힘써서 하는 일이 미래의 나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22세 여성 관객은 "제이투엠이라는 또래들의 솔직한 이야기와 두 멘토들의 조언을 통해 취직이나 꿈 등 미래에 대한 막연한 고민을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었다"며 "노래도 듣고 재미난 토크까지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세대공감을 표방한 토크파티'해피투모로우'는 이날 7회를 끝으로 시즌1을 마감, 내년 시즌2로 새롭게 찾아올 예정이다.
◇30일 '20대부터 시작하는 생애설계'를 주제로 서울 마포구 합정동 이토마토빌딩 아르떼홀에서 열린 제6회 세대공감 토크파티 '해피투모로우'에 참석한 패널들이 청중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제이투엠 정진우 씨, 박기출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 이진우 사회자, 제이투엠 정환 씨, 강창희 미래와금융연구포럼 대표, 김동환 퍼실리테이터(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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