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1일 국회 정론관에서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대선 후보 시절 전공노 소속 공무원들에게 자신을 지지하는 댓글을 달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문재인 후보가 지난 해 12월 7일 전공노와 지지 협약을 맺은 후, 전공노는 협약서를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소속 공무원들이 SNS에서 문 후보를 지지하고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전공노는 공식 페이스북에 ‘충격, 이 와중에 이명박, 박근혜 정권 민영화 추진! 정권교체! 투표하자!’라는 게시물을 작성했고, 노조 소속 공무원들이 인증샷을 올리도록 독려하기도 했다”며 “전공노 공식 트위터에는 ‘박근혜 후보 단 한 가지도 100만 공무원을 위해 약속하지 않았다. 문재인 후보 100% 수용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사진=김현우 기자)
새누리당은 14만명이 소속된 전공노와 비교하면 국정원, 사이버사령부 등 정부조직의 댓글은 규모가 작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과 문재인 의원은 공무원 조직인 전공노를 끌어들여 불법 선거운동을 저지르고 국가 기관의 일부 공무원들의 댓글 의혹에 할 말이 있는가”라고 말했다.
또 그는 “국정원 등 일부 공무원 대선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불법대선개입이라고 주장하면서 공무원 조직인 전공노의 불법선거에 대한 침묵은 후안무치요 이율배반적인 행태”라고 민주당을 공격했다.
새누리당은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올린 댓글들은 조직적인 불법 대선개입으로 볼 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이날 손인춘 새누리당 의원은 "정치 성향의 글은 4.9%에 불과하며 야당을 지지하고 정부와 여당을 비판하는 내용의 게시물도 상당하다"며 제기된 의혹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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