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진행 : 김선영 앵커
출연: 허준식 해설위원 / 투자클럽 정종현 전문가 /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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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도주의 지난 8월 이후 주가 흐름과 상승 배경까지 짚어 주시죠.
기자: 네. 철도주는 최근 3개월간 평균 3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5% 상승했음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익률입니다. 특히 대호에이엘의 급등세가 눈에 띄는데요. 지난 8월 이후 80%나 올랐습니다.
철도주로 분류되는 대아티아이와 세명전기도 각각 31%, 22% 상승했습니다.
남북을 연결하고, 시베리아를 횡단하는 철도 사업이 현실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이들 철도주는 급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는 12일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방한하는데요.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유라시아 철도 건설 사업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철도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방한할 계획인데 어떤 논의가 이뤄질까요. 남북관계는 풀릴 수 있을까요?
해설위원: 오는 12~13일 방한하는 푸틴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는 물론이고 러시아 최대 관심사인 경제협력사업 중 나진-하산 프로젝트참여와 극동개발 등에 관한 내용을 공동 성명에 담을 예정인데요.
특히 러시아와 북한이 합작 회사를 설립해 추진하는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나진과 하산사이의 철도 현대화사업, 북한 나진항의 현대화, 복합물류사업 추진 등이 골자입니다. 이것이 유라시아 철도 건설 사업을 논의한다는 전망으로 연결되고 있는데요. 이 나진-하산 프로젝트에는 코레일과 포스코, 현대상선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반도 종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연결해서 기차로 우리나라 부산에서 북한 나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그리고 모스크바와 영국 런던까지 갈수 있게 되는 그런 구상입니다.
앵커: 사업 규모는 어떻습니까? 유라시아 철도사업의 실현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요?
전문가: 다음주에 푸틴 대통령이 온다고 해서 당장 현실화될 가능성은 0%에 가깝습니다. 표면적으로 봤을 때는 러시아와 한국의 경제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중요하겠구요. 유라시아 철도와 관련된 내용이 이번에 처음 나온 것은 아닙니다.
러시아 정부가 2025년까지 극동 아시아지역에 대한 투자 계획을 세웠는데요. 우리 돈으로는 380조원 규몹니다. 금액 상으로는 어마어마하죠. 현실화되면 당연히 연관 산업이 크게 수혜를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앵커: 철도 관련주는 어떤 종목들이 있습니까. 실질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은 얼마나 되나요? 실적에 미치는 영향까지 점검해주시죠.
해설위원: 철도 관련주는 대아티아이, 삼현철강, 비츠로시스, 대호에이엘, 세명전기를 꼽을 수 있습니다. 실질적인 수혜는 코레일이나 포스코에 납품하는 업체들로 갈 것 같은데요.
대아티아이는 경부고속철 KTX 1단계, 2단계 고속철 관제시스템을 구축했던 경험이 있구요. 대호에이엘은 매출 구성만 보면 철도 차량 구조물 임가공이 10%가 안 되는 상황이라서 좀 그렇기는 해도 기대감은 있는 것 같습니다.
세명전기는 송배전선로나 전차선로용 금구류, 즉 전선을 지지물에 매다는데 쓰는 금속 부품류를 생산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분류해놓은 업체들이 수혜를 볼 가능성은 모두 있어 보입니다.
앵커: 테마주 매매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철도주 가운데 관심 종목이 있다면 선정해주세요.
해설위원: 주식은 심리 싸움입니다. 특히 테마주는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철도 테마주는 전기차나 3D프린터 관련주, 태양광주, 풍력주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규모가 어마어마해서 단발성으로 끝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해보이구요. 다만 기술적으로는 이격이 너무 벌어진 구간에서 주의를 하셔야겠는데요.
어떨 때는 이격도 무시하고 날라가니까 어렵긴해도 소량으로 투자하신다면 성과는 좋을것으로 판단합니다. 대형주 중에서는 역시나 현대로템, 그리고 테마성 관심주는 어제 상한가였던 대아티아이, 대호에이엘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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