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게임사들이 운영하는 모바일게임 인터넷카페가 새로운 홍보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5일 현재 네이버 카페 가입자 기준으로
CJ E&M(130960) 넷마블의 몬스터길들이기 공식카페 가입자 수는 25만명에 이르며, 모두의마블도 6만7000여명에 달한다.
핀콘의 헬로히어로 공식카페가입자 9만명,
컴투스(078340)의 타이니팜도 5만3000여명의 카페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광고업계에서는 카페의 성격에 따라 회원 1인당 홍보효과를 작게는 10원에서, 많게는 1000원까지 본다.
상업적 성격이 약하고 카페회원수가 적은 카페의 가치는 거의 없지만, 이슈가 되고 있는 유명 아웃도어 카페의 경우 카페에 홍보된 상품이 직접 구입까지 연결되는 경우도 많아 회원당 가치가 높게 측정된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게임 회원들도 ‘충성이용자’가 많아 회원당 가치가 높은 카페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몬스터길들이기'와 '헬로히어로'는 개발사 및 유통사에서 직접 카페를 운영하고 있지만, 타이니팜의 경우는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카페를 만들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사진출처 = 각 게임의 네이버 카페)
일반적으로 카페마케팅은 이용자간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충성이용자 층을 확보할 수 있고, 포털사이트 검색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가 자생적으로 만들어 진다는 장점이 있다.
네이버 몬스터길들이기 공식 카페의 경우 지난 4일 저녁 진행한 ‘대한민국게임대상 이벤트’ 공지사항 조회수가 하루 만에 5만건이 넘을 정도로 활성화돼 있다.
카페 가입자당 가치를 1000원으로 생각한다면, 넷마블은 가입자 25만명의 이 카페를 통해 2억5000만원 상당의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핀콘이 운영하는 헬로히어로 공식카페는 카페회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도 때때로 진행해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유충길 핀콘 대표는 “공식카페를 운영하면 게임에 대한 좋은 반응이나, 게임 내에 문제가 생겼을 때 즉시 개발자들이 알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5일 기준 주요게임 네이버 카페 회원수 현황
인크로스가 서비스하는 카드의신 삼국지도 1만3000여명의 네이버카페 가입자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개발사와 이용자가 직접 소통하며 게임의 수명을 늘려가고 있는 좋은 케이스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넥슨의 영웅의군단은 비공개테스트 중인 게임을 내려받을 수 있는 창구로 카페를 활용하면서, 초기에 충성도가 높은 이용자들이 모이는 커뮤니티로 자연스럽게 성장하고 있는 등 인터넷 카페가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반면, 게임사가 직접 카페를 운영했을 때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컴투스 타이니팜의 경우 네이버에 5만명의 회원을 가진 사용자 카페가 있지만,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곳으로 컴투스가 특별히 지원하는 부분은 없다.
컴투스 관계자는 “특정 카페에서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카페 회원들에게만 특혜를 줄 경우에는 다른 이용자들을 의도치않게 차별할 수 있는 문제점이 생길 수 있다”며 “이런 측면에서 회사가 직접 카페를 관리하고, 이벤트를 지원하기는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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