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실용성·사업성 강조한 BT 투자전략 마련
내년 1632억 투자..매년 10% 확대
2013-11-06 12:46:55 2013-11-06 12:50:37
[뉴스토마토 이세중기자] 박근혜 정부 향후 5년간의 바이오 분야 투자 방향이 나왔다. BT(Bio Technology) 분야의 실용화 지원체제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6일 미래부 브리핑실에서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미래부 BT분야 투자전략’을 발표했다. 지원체제 구축 방안과 5개 세부분야(▲신약개발 ▲줄기세포 ▲뇌연구 ▲유전체 ▲차세대 의료기반)의 투자방향을 제시했다.
 
미래부는 이를 토대로 BT 연구가 사회 이슈에 적극 대응하고, 신산업 창출을 지원하는 원천기술로 이어지게 만들어 기초연구 성과가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성과창출 중심의 R&D 투자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타산업에 비해 안전성·검증기간·생명윤리 문제 등으로 실용화가 어려운 BT분야의 특성을 감안해 R&D 기획단계부터 병원과 산업계의 참여를 확대하고, 기초연구·원천기술, 나아가 실용화 지원 기술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재근 미래부 연구개발정책관은 “기존에는 연구에만 몰두하고 사업부에는 크게 고민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기술을 개발하더라도 궁극적으로 국민생활에 어떤 식으로 연결되는지를 명확히 정하고 방향성을 정하는 투자를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BT 분야 기술수준은 세계 4위이며, 국내 투자 규모 중에서도 BT분야는 IT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간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미래부는 이 원인을 기초연구에만 치중한 데서 찾아 사업성, 실용화에 방점을 찍은 투자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내년 투자금액은 1632억으로 매년 10%씩 향상시켜 2017년에는 2550억 규모까지 늘릴 계획이다.
 
◇BT분야 실용화 지원 강화
 
미래부는 BT사업을 기초부터 실용화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재편하기로 했다. 국책사업은 목적형 기술개발을 통해 실용화로 이어질 수 있는 과제 중심으로 지원하고, 기초성격이 강한 과제는 기초연구사업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존 국책사업의 기초·중장기 원천·실용화 R&D·인프라(인력양성 등) 등 사업의 성격을 명확히 구분하고 향후 투자비중을 재설정했다.
 
또, 최근 개통한 창조경제타운(www.creativekorea.or.kr)에 접수된 아이디어 중 전문가 평가 등을 통해 실용화 유망분야를 선정하고, 국책사업(신규) 예산의 일정비율을 지원해 국민 아이디어가 실제로 실용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미래부 출범전 부처(교과부 등)의 특성상 연구자 중심으로 이뤄졌던 신규 연구분야의 발굴·기획 단계에 병원·기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병원·기업수요를 반영해 신규사업을 발굴, 기획하고 일정규모 이상의 과제를 선정할 때 병원·기업과의 협력을 중점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또, 산업계 인사의 ‘과제 선정평가 참여 비율’도 기존 20%에서 4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질병, 고령화 등 BT분야 주요 이슈 대응형 R&D 투자
 
미래부는 질병·고령화 등 전세계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BT관련 주요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의생명 난제극복 기술(치매, 노화 등)’과 ‘의료현장에 필요한 공백기술(로봇기술, 나노기술)’의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연구개발 성과가 임상에 직접 적용될 수 있도록 의사의 R&D 참여를 확대시킬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민행복 증진에 걸림돌이 되는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이슈 대응과제도 추진한다. 기획단계부터 수요자, 관계기관, 이해당사자가 참여해 기술개발, 제도정비, 상용화를 위한 솔루션을 마련할 계획이다.
 
◇BT R&D 투자 효율화 위한 추진체계 마련
 
미래부는 BT분야 주요사항에 대한 실무적인 논의를 위해 내년부터 ‘범부처 BT 분야 협의체’를 운영할 계획이다. 참여 부처는 미래부, 산업부, 복지부, 농식품부, 식약처, 중기청 등 관련 부서다.
 
이는 그동안 운영된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의 기능을 보다 효율화 하기 위해 운영하는 것으로 BT 유망분야 공동 발굴과 연계 지원, 산업화 제도, 임상, 인허가 등 BT 현안과 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제정된지 30년이 지난 ‘생명공학육성법’을 개정해 BT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생명연구자원법’ 개정을 통해 생물자원 무기화의 국제적 추세에 대응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근재 미래부 연구개발정책관은 “BT는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타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조경제 실현의 핵심수단이다. 이번 투자전략을 통해 BT가 경제성장과 국민행복 실현에 기여하는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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