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가까스로 사수하며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장중 내내 2000선 부근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이어졌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8포인트 오른 2014.85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초 잠시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해 2000선 부근까지 밀렸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수차례 2000선에서 지지를 받고 결국 전날보다 9.63포인트(0.48%) 내린 2004.04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에서는 양적 완화 유지 기대감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국내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불확실성을 회피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국내 증시에서 비중이 큰 전기전자업종이 개별 이슈로 큰 낙폭을 기록하면서 전반적인 지수가 크게 밀려났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간밤 마감한 뉴욕 증시 대비로는 낙폭이 크지만 일본 니케이225지수가 0.76%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가 0.55% 밀려난 것을 감안했을 때 국내 센티멘털이 달라졌다고 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장 막판 매도폭을 줄여 62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나흘 연속 매도 우위다. 기관은 1057억원 순매도 했다. 개인은 1737억원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힘썼다.
특히 프로그램 거래에 매도가 집중됐다. 차익거래는 185억원 순매도에 그쳤지만 비차익거래에서 2880억원 매도 우위로 총 3000억원이 넘는 물량이 출회됐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음식료품업종은 1.16% 하락하며 전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밀렸다. 전기전자업종은 기관의 매도가 집중되며 0.95% 하락했다. 기계, 의약품, 건설, 유통 순으로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005930)는 31거래일만에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섰고, 기관 매물도 집중되면서 나흘째 하락했다. 종가는 전날보다 0.96
% 내린 143만7000원에 형성됐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저점을 점차 낮추더니 520선에 턱걸이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34포인트(1.025) 내린 520.65에 거래를 마쳤다.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종목들이 급락했다.
휴비츠(065510)는 영업익이 전년의 반토막 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하한가까지 추락했고,
멜파스(096640)도 부진한 실적 발표에 10% 이상 밀려났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0원 오른 106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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