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재훈-이수근-토니안 (사진제공=KBS, QTV)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방송인 탁재훈과 이수근, 토니안이 불법 도박 혐의로 조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로 인해 '11월 연예계 괴담'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윤재필 부장검사)는 10일 불법 인터넷 사설 도박 사이트에서 판돈 수억원대 도박을 한 혐의로 이수근을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토니안과 탁재훈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세 사람은 연예계 전반에 도박소문이 자자할 정도로 알려진 상황이었다. 세 사람은 최근 신변정리를 한 것을 보면 이번 검찰 소환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이수근은 자신을 성공하게 만들어준 KBS2 '1박2일'에 하차의 뜻을 밝혔다. 시즌1에서 시즌2로 넘어올 때도 자리를 지켰던 이수근은 이번 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하차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근의 소속사 SM C&C는 "혐의를 인정하고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것"이라며 "이번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이수근은 KBS2 '1박2일', '우리동네 예체능', tvN '백만장자 마이턴' 등에 출연중이다.
tvN 관계자는 "이수근이 출연하는 '마이턴' 11일 방송은 결방하기로 했다. 추후 방송은 논의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토니안의 경우 지난 8일 16세 연하 여자친구인 걸그룹 걸스데이 혜리와 결별사실을 공개했다. 이어 음식사업의 이사직에서도 사임했다.
하지만 소속사는 불법도박 혐의와 관련한 내용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현재 토니안이 출연중인 케이블채널 QTV '20세기 미소년' 관계자는 "혐의가 확정될때까지 지켜볼 것"이라며 "출연분은 그대로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탁재훈은 MC로 활동중이던 M.net '비틀즈코드2'가 종영하고 시즌3 준비 중에 있어 프로그램 하차 여부에 대해서는 논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M.net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자연스럽게 MC 교체가 이뤄지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1월 연예계에는 뒤숭숭한 사건이 유독 많이 벌어져 '11월 괴담'으로 불린다. 가수 유재하와 김현식이 지난 1987년과 1990년 11월에 요절했고, 듀스의 김성재도 지난 1995년 11월 의문사했다.
2000년에는 클론의 강원래가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 마비로 중상을 입는 등 유독 안 좋은 소식들이 11월에 많이 불거졌다.
이번 도박 사건으로 발발한 '11월 괴담' 역시 파장이 적지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세 사람 외에도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오른 연예인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앞서 지난 4월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된 방송인 김용만은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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