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내년 펀드시장은 가치주와 중소형주 펀드에 대한 선호가 둔화되고 국내 지수 상승과 관련된 대형 성장주 펀드에 관심이 커질 것으로 봅니다."
12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14 펀드투자 전략'을 내놓고 이같이 강조했다. 무엇보다 내년도 글로벌 경기회복 지표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에 주목해 향후 시장 변화에 따른 자산 포트폴리오를 점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함정운 리테일영업본부 상무는 "최근 선진국 경제지표들이 긍정적인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며 "투자환경 변화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전략을 짜야할 때"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출중심 경제구조로 글로벌 경기회복의 지표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선진국 경기회복의 수혜 또한 매우 크다는 것이다. 경기민감주를 편입하고 있는 대형 성장주 유망 전망을 내놓은 배경이기도 하다.
(자료제공=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운용은 추천펀드로 성장주 대표펀드인 '한국의힘펀드(주식)'와 액티브펀드인 '피타고라스펀드(주식)', 해외성장형펀드인 '아시아그로스펀드(주식)' 등을 제시했다.
저금리 기조 속 조달비용에 알파를 추구하는 기관투자가의 경우 내년도 '자산배분'과 '대체투자'를 투자 키워드로 둘 것으로 진단했다. 기존 국내 채권형, 부동산, 인프라, 기업개선펀드(CRC) 등의 상품에 집중 투자하던 기관투자가들이 헤지펀드, 해외부동산, 원자재 등으로 시각을 넓힐 것이란 관측이다.
운용비용 절감 차원에서 패시브 상품 활용도 또한 높아질 것으로 한국운용 측은 전망했다.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등 연금자산도 내년에 본격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한국운용은 평가했다. 지난 4월 변경된 개인연금제도가 기존 상품단위에서 계좌단위로 변경되면서 관리가 편리해졌고 소득공제 혜택까지 더해진 '평생자산관리 계좌'로 관심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통상 이자형이나 단순 혼합형 상품에 국한되던 연금상품은 진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운용 관계자는 "미국 마스터합자회사(MLP), 리츠단기하이일드, 달러표시채권(KP) 등 다양한 현금흐름을 추구하는 인컴솔루션 연금상품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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