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카를로스 곤 르노SA 최고경영자(CEO)가 유럽연합(EU)의 신속한 구제금융을 요구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곤은 "심각한 경제 불황으로, 올해 EU가 자동차산업에 150억유로(190억달러)를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곤은 자동차 업체들이 많은 비용이 필요한 유럽 내 친환경 자동차 개발 계획에 발맞추기 위해 유럽투자은행(EIB)에 60억유로 이상의 대출을 신청했으며 이런 추세를 감안할 때 올해 150억유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의 회장이기도 한 곤은 10일 브뤼셀 연설에서 "자동차산업의 혁신을 유지하기 위해 긴급 구제가 필요하다"며 "지금은 위기 상황이고 우리는 지금 정부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곤은 보호주의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프랑스 정부의 자국 자동차 업체 지원책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자국 자동차 업체인 르노SA와 PSA푸조-시트로앵에 각각 30억유로(39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한 프랑스 정부의 발표를 ‘정당하다’고 평가한 후 "지원책의 세부 내용이 공개되면 이것이 증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곤은 "협상에는 아무런 부대조건이 없다"며 "협상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EU위원회는 "자국 자동차 업체의 생산 공장 해외 이전 금지를 조건으로 한 프랑스의 지원책은 EU의 단일 시장 규칙을 위반한다"며 "EU는 이 같은 지원책을 거부한다"고 경고했다.
EU위원회는 프랑스 정부에 지원책의 세부사항을 공개를 요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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