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국내 대형 항공사들이 고객에게 보다 신속 정확한 항공 예약, 발권 및 공항 관련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차세대 여객시스템(Passenger Service System)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여객시스템을 아마데우스의 '알테아(Altea)' 시스템으로 교체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알테아 시스템은 브리티시항공, 에어프랑스, 싱가포르항공 등 많은 항공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세계 항공여객시스템 시장점유율 1위 시스템이다.
(사진제공=각 업체)
13일
아시아나항공(020560)에 따르면 오는 17일 3년여의 준비 끝에 차세대 여객시스템 '알테아'를 도입한다. 아시아나는 이번 시스템 교체에 6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규모 IT프로젝트로 꼽힌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은 2011년 10월 알테아를 차세대 여객시스템으로 선정해 본격 개발에 착수했다. 1단계로 예약, 발권 좌석관리 시스템을 이달 중 오픈하며, 2단계로 내년 5월 인천공항을 포함해 세계 허브 공항을 시작으로 아시아나항공이 취항 중인 전 세계 공항에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하게 된다.
대한항공(003490) 역시 내년을 목표로 차세대 여객시스템 교체를 추진 중이다. 이로써 2014년이면 국내 양대 대형 항공사가 기존 여객시스템을 '알테아' 시스템으로 교체 운영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1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차세대 여객시스템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며, 내년 성공적으로 완수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180여명의 분야별 사내외 전문가를 선발해 테스크포스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새로운 시스템 구축을 위해 총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항공사들의 차세대 여객시스템 도입을 통해 이용객들은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이로 인한 프로세스 간소화로 공항 수속 등에 있어서도 2~3배 정도 단축될 예정이다.
또한 고객들은 항공권 예약뿐만 아니라 호텔 및 렌터카의 예약, 발권까지도 한번에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에 수 분 이상 소요됐던 항공권 환불의 경우도 30초 이내에 처리가 가능해 지는 등 보다 신속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인터넷을 통해 고객들이 스스로 최적의 가격을 찾아 예약, 발권은 물론 환불까지도 손쉽게 할 수 있는 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공항 탑승수속에 있어서도 기존 고객의 요구사항 재사용과 이력 조회가 가능해져 단체 탑승객의 경우 공항 수속 시간이 2∼3배 단축될 뿐만 아니라 항공 동맹체 회원사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동화기기 운영이 확대돼 탑승객들의 공항 대기시간이 축소될 전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응하고,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차세대 여객시스템 도입을 결정하게 됐다"며 "새로운 시스템 도입을 통해 고객들은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예약 서비스 등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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