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도 '밀어내기'..공정위 조사 착수
2013-11-14 09:50:54 2013-11-14 09:54:34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밀어내기' 논란에 휩싸였다.  
 
대리점에 강제로 물량을 떠넘기는, 이른바 밀어내기 의혹이 제기되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전격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지난 13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현대모비스 본사에 조사관 10여명을 급파해 현장조사에 돌입했다. 일주일 가량 현장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현대모비스와 부품대리점 간의 거래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최근 현대모비스가 부품대리점에 물량을 강제로 할당하는 밀어내기를 했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모비스는 공정위 조사를 지켜보겠다면서도 억울함을 내비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전해진 것과 달리 대리점과 협의해 사전동의를 한 경우에 한해 물량을 공급하는 ‘협의 매출’ 개념”이라면서 “어음만 결재하고 부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고 항변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협의 매출의 경우 어음 결제일이 75일인데, 105일로 한 달 정도 연장했다”면서 “일부 대리점 사장들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전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남양유업이 대리점에게 거래상 지위를 남용한 이른바 ‘밀어내기’ 관행을 지속하면서 갑의 횡포에 대한 사회적 비난이 거세지기도 했다.
 
한편 공정위는 밀어내기와 같은 악행을 근절하기 위해 제보가 있을 경우  즉각 조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공정위는 최근 국내 침대업계 1, 2위인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에 대해서도 전방위로 고강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등 유명 화장품 업체들도 가명점에 물량 밀어내기 등 횡포를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조사에 착수했다.
 
◇현대모비스 홈페이지.(사진=현대모비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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