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3분기 실적발표 수정해 정정공시
거래소 "사후심사 대상 아니다..문제삼지 않을 것"
2013-11-14 15:16:36 2013-11-14 18:53:37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SK(003600)이노베이션이 14일 지난 25일 발표한 3분기 실적 내용을 상당폭 수정해 정정공시를 냈다.
 
앞서 발표한 SK이노베이션의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826억원이었지만, 3160억원으로 정정했다.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증감율은 기존 56.7%에서 64.2%로 대폭 내려잡았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잠정 실적 발표 후 납부한 관세환급 추징액 등을 반영해 실적을 수정했다"며 "최종 추징금액은 변경될 수 있어 변경금액은 향후에 다시 반영해 공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주가는 부진한 실적발표에 주가가 연일 하락하며 시장의 실망감을 반영했지만, 이 보다 더 좋지 않은 실적을 내놓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추징금이라 하더라도 지나친 폭으로 실적을 조정하면 시장에서 신뢰를 갖기 어렵다"며 "고객들의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사가 공시를 낼 경우 '상기 자료는 외부 감사인의 검토를 받지않은 자료이므로 향후 검토 결과 변경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기재된다. 이에 따라 정정공시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이상 거래소 측에서도 제재를 가할 수 없다.
 
거래소는 정정공시 내용이 적자전환 혹은 20% 이상의 변동일 경우에만 사후 심사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정정 폭이 지나치면 변경 사유 등을 심사해 제재할 수 있겠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며 "회사 마다 사정이 있기 때문에 정정 자체만으로 문제를 삼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 역시 정정 이유가 분명하고, 정정폭이 20% 미만이기 때문에 문제삼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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