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올해 1~9월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공기업의 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투자가 급감하고 전자부품·컴퓨터 부분 투자가 작년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1~9월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전년동기대비 15.3% 감소한 258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자료=기획재정부)
이는 제조업 및 광업 투자가 감소한 영향이 크다. 광업 투자를 제외할 경우,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211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다.
송금액 기준으로는 전년동기대비 4.2% 감소한 16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 3분기 해외직접투자는 전년동기대비 0.7% 감소했으며 직전 분기와는 비슷한 수준(0.5%)을 유지해 감소추세는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주요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14.6%)과 광업(-44.8%)이 감소해 전체적인 감소세를 이끈 가운데, 금융보험업(16.4%)과 부동산임대업(48.4%), 도소매업(12.3%)은 증가했다.
제조업은 자동차 제조업(21.4%)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자부품·컴퓨터(-34.6%), 1차 금속 제조업(-17.6%)이 감소하면서 전년동기대비 14.6% 감소했다.
광업은 에너지 공기업의 투자 저조로 전년동기대비 44.8% 급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30.4%), 북미(-13.9%), 대양주(-53.8%) 등에서 줄어든 반면, 중남미(59.1%), 유럽(17.3%)에서는 늘었다.
국가별로는 200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던(2008~09년 제외) 대(對) 중국 해외투자가 올해 들어 감소했고, 페루가 광업투자 증가로 49위에서 3위로 순위가 급등했다.
기재부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등 거시경제 환경 악화 우려로 올해 해외직접투자는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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