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 미아동에 거주하는 남혜정씨(35세)는 직장인 여의도에서 집으로 갈 때 주로 N16번을 이용한다. "평소 일주일에 4~5일 야근을 하는데 이전에는 택시를 이용할때는 경제적인 부담도 크고 밤에 여자 혼자라 불안했다"며 "올빼미 버스가 생기고 교통비와 불안감이 줄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9월 심야전용 시내버스 '일명 올빼미버스'를 50일간 운행한 결과, 총 30만 4000여명이 이용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6000여명이 이용한 셈이다.
15일 시는 지난 9월13일부터 심야전용 시내버스를 기존 2개 노선에서 9개 노선으로 확대 운행하기 시작한 이후 지난 1일까지 '올빼미버스 50일 운행 결과'를 발표했다.
50일간 누적 이용인원은 총 30만394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 6079명이 이용했다. 이는 하루 평균 버스 1대 당 138명, 정류소 1개소 당 5.8명(전체 정류소 총 1056개소)이 이용한 것이다.
가장 승객이 많았던 날은 9032명이 이용한 개천절(10월3일)이었다. 가장 적었던 날은 추석 당일(9월19일) 2882명이었다.
노선별로 살펴보면, N26번(강서~중랑)이 하루 평균 1214명이 이용해 최다 이용 노선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N37번(은평~송파) 946명 > N61번(신정~노원) 880명 > N16번(도봉~온수) 868명 순이었다.
요일별로 살펴보면 토요일새벽에 7333명으로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했다. 다음으로 수요일(6731명), 금요일(6611명), 목요일(6536명), 일요일(6166명)순이었다. 다만 N26번은 가장 많은 대학가와 지하철역을 경유하기 때문에 토요일, 일요일, 수요일, 금요일, 목요일 순으로 다르게 나타났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새벽 1~2시 1696명(27.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새벽 2~3시 1657명(27.3%)가 이용해 55.2%의 승객이 새벽 1~3시에 몰린 것으로 드러났다.
정류소별로 살펴보면 N13, N37번이 서는 '신논현역(257명)'에서 승차하는 승객이 가장 많았고, 하차하는 승객은 '신사역(103명)'이 가장 많았다.
환승이 가장 많은 정류소는 N26, N30번 등 4개 노선이 정차하는 '동대문(91명)' 정류소였다.
승객별로 살펴보면 일반·직장인 등 64.6%(4158명), 대리운전 기사 23.5% (1514명), 학생 11.9%(763명)의 분포를 보였다. 여성 승객비율은 12.3%(시범운행기간)에서 23%로 다소 올랐다.
시는 50일간 운행 분석결과와 접수된 시민 의견을 토대로 심야전용 시내버스 운영 개선에 나선다.
운행 시간과 경로를 조정하고 정류소 주변 불법 주·정차와 택시 장기 정차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노선 증설, 운행경로 변경 등도 장기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운행현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시민 의견을 바탕으로 지속 보완해 안정적으로 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시는 심야시간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총 9개 노선을 운영중이다.
◇N30번 올빼미 버스 운행하는 장면. (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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