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국제표준 기반 솔루션으로 해외시장을 선점해나가겠습니다."
강원철 대표이사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디지털방송 스마트 서비스가 가속화되면서 방송환경도 변하고 있다"며 "5년 내 글로벌 톱3 업체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알티캐스트는 유료방송 사업자의 방송서비스에 필요한 미들웨어 CAS, 서버솔루션 등을 공급하는 디지털 방송용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업체다.
알티캐스트는 국제표준 기반 솔루션의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자체개발을 통해 가격경쟁력과 이식성을 확보했다. 현재는 국내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사들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10년에는 세계최초로 티브로드에 소프트웨어 수신제한시스템(CAS)을 상용화했다. CAS는 프로그램이나 채널에서 콘텐츠를 시청할 때 사용자가 가입하지 않은 채널에는 접근을 제한하는 기술이다. 유료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송사업자에게는 필수 솔루션이다.
알티캐스트는 KT에 세계최초로 HTML5 기반의 '웹 미들웨어'를 상용화시켰다. HTML5은 웹 문서를 작성하는 기본 프로그래밍 언어다. 직전 HTML4에 비해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아도 동영상, 에니매이션 등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어 상호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현재 국내 최대 케이블TV 사업자인 티브로드에 공급 중이다.
강 대표는 "사실 2000년 이전의 디지털방송환경 자체는 폐쇄형이었다"며 "2010년 전후 개방형 생태계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뒤 표준화된 개발형 소프트웨어와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알티캐스트는 주로 TV와 셋톱박스(STB)의 로열티를 기반으로 수익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약 65%에서 70%의 로열티를 수익원으로 가지고 있으며 매출대비 수익성이 높은 수준이다.
향후 전방시장인 디지털 방송 시장 업황에 따라 성장성과 수익성이 좌우된다는 점은 우려사항으로 꼽힌다.
특히 올해 8월 발의된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 일부 개정안에 따르면 방송권역별 유료방송가입 가구에 제한되도록 규정돼 있다. 이에 현재 주요 고객사인 KT와 KT스카이라이프의 가입자 수 증가에 제약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정욱재 상무이사는 "근본적으로 해외시장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이끌어나갈 것"이라며 "개방형 소프트웨어 시장으로 나가면서 수요자와 거래처도 다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지역별 매출 비중은 내수가 65% 해외가 35%를 차지하고 있다. 제품별 비중으로는 방송용 솔루션이 90%, 소프트웨어 CAS가 10% 정도다. 향후 CAS 제품군의 비중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실적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53억원, 138억원을 기록했다. 내년에는 약 10%의 매출과 영업이익 신장률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올해 약 7~8%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알티캐스트의 최대주주는 건인투자로 전체지분의 42.13%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건인투자는 알티캐스트의 모회사격인 휴맥스홀딩스가 최대주주(87.07%)로 있다.
공모자금은 150억원이며, 조달된 자금은 사채상환에 사용할 운영자금, 연구개발비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총 200만주를 공모하며, 주당 공모 희망가는 7500원에서 8500원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강원철 알티캐스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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