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前 FIU 원장 복직..금융위 인사적체 원점?
2013-11-20 11:01:58 2013-11-20 11:05:45
[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홍영만 전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자산관리공사(캠코)사장으로 이동하면서 금융위 인사가 숨통이 트이는듯 했지만 다시 난관에 봉착한 모습이다.
 
이르면 이달말 부산저축은행으로 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누명을 쓰고 파면됐던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사진)의 복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금융위 상임위원이나 증선위원으로의 복직을 점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FIU 원장을 지냈고 현직에 있을 때 실력이 출중했던 점을 감안하면 자리는 뻔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김 전 원장도 복직을 반길 분위기는 아니라는 것이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의 전언이다.
 
그는 "금융위가 인사적체가 심하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인데 홍 전 위원이 자리를 옮기고 김 전 원장이 복귀하면 인사적체 문제는 다시 원점인 셈"이라며 "후배들에게 짐이 되지 않는 범위에서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위원 후임으로 정지원 새누리당 정무위 수석전문위원(27회)이, 예탁결제원 사장으로 가능성이 높은 유재훈 증선위원(26회) 후임으로는 이해선 중소서민금융정책관(29회)이 유력했지만 금융위 인사는 다시 안개속으로 들어가는 형국이다.
 
일각에선 복직 후 명예회복을 하면 자리에서 물러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김 전 원장은 "금융위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금융위 기획조정관은 여전히 공석인 상태며 보직이 없는 인사발령 대기자는 홍재문(32회), 이명호(33회), 우상현(33회), 이호형(34회), 정완규(34회), 유재수(35회) 등 모두 6명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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