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가 20일 고양 오리온스를 꺾으며 홈경기 27연승을 이어갔다. (사진제공=KBL)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서울 SK의 주희정(36)과 김선형(25)이 홈 27연승의 비결로 잠실학생체육관만의 특별한 선수 소개를 꼽았다.
SK는 20일 저녁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 고양 오리온스와 맞대결에서 78-69로 이겼다. 한 때 14점차까지 뒤지던 경기를 뒤집으며 5401명이 들어찬 체육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SK는 4연승까지 덤으로 얻었다.
경기 후 주희정은 "열광적인 팬들 덕분"이라고 강조하면서도 "SK의 선수 소개 시간이 상당히 긴데 이런 것 때문에 분위기 싸움에서 이기고 들어간다"고 말했다.
김선형은 "(SK는) 엔터테인먼트가 상당히 잘 돼 있다"며 "팬들의 떠나갈듯 한 함성이 우릴 뛰게 한다"고 설명했다.
SK의 선수 소개는 화려한 것으로 유명하다. 조명이 꺼진 뒤 선수 한 명 한 명의 이름이 크게 울려 퍼지며 선수들이 벤치에서 나온다. 홈팬들의 응원 분위기는 경기 시작부터 크게 고조된다.
김선형은 "홈에서 뛰면 자부심이 생기고 절대 지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해진다"고 언급했다. 주희정 또한 "농구는 분위기 싸움"이라고 거들었다.
SK는 지난달 31일 부산 KT와 홈경기 이후 이날 처음 홈경기를 치렀다. 그동안 원정 7경기를 소화하며 5승2패를 기록했다.
김선형은 "원정을 하도 많이 다녀 홈경기가 그리웠다"고 웃어보였다.
문경은 감독은 "원정 경기를 잘 해준 선수들에 고맙다"면서 "갈수록 홈경기 연승에 대한 불안감이 있기는 하지만 패배를 잠시 뒤로 미룬다는 기분으로 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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