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제약업계가 최근 태풍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필리핀에 구호의 손길을 내민다. 우선적으로 주민들을 지원키 위해 의약품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제약계는 태풍 피해로 필리핀 주민들의 체내 저항력이 급격히 떨어졌다고 판단, 면역 강화를 위해 항생제를 1차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한국제약협회 관계자는 21일 “필리핀 주민들의 진료에 보탬이 되고자 협회 차원에서 의약품을 지원키로 했다”며 “현재 회원사들에게 공문을 보낸 상태이고, 의약품들이 도착하는 대로 긴급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국약품은 열린의사회 의료봉사단을 통해 항생제, 진해거담제, 복합비타민제 등을 전달했다. 열린의사회는 지난 16일 선발대를 파견해 필리핀 적십자사에 긴급구호 키트를 지원했다. 또 오는 28일과 내달 초 긴급 구호 의료봉사단을 파견해 태풍 피해지역 주민을 위한 진료와 각종 구호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일동제약은 국제봉사단체인 한국월드비전을 통해 구호 성금을 전달했다. 일동제약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직원 월급 적립금을 활용해 1000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일동제약은 필리핀 현지 수출파트너인 비즈카라를 통해 별도의 의약품을 지원할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필리핀 현지법인을 통해 항생제를 1차로 전달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필리핀 재난의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필리핀 현지에 법인을 둔 제약사로서 인도적 차원에서 긴급하게 결정됐다”고 말했다.
대웅제약 필리핀 현지법인은 지난 2007년 마닐라에 설립, 현재 우루사와 에포시스, 이지에프 등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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