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편향된 잣대를 들이댄다"며 "원칙과 신뢰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양 최고위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 ⓒNews1
양 최고위원은 "2006년 2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종석 통일부 장관에 대한 임명 의사를 밝히자,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은 '대통령이 국무위원 청문회의 입법취지를 존중하지 않고 무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전했다.
또 "박 대통령은 지난해 12월2일 대선 후보 당시, '국회 청문회를 통과하지 않은 사람은 임명하지 않겠다'는 검찰 개혁안을 발표하기도 했다"며 "검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의 확보를 위해 검찰총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만 임명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김진태 후보자의 임명은 그 대국민 공약을 전면적으로 파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문형표 후보자와 관련해서도 "문 후보자도 대통령의 약속 뒤집기를 따라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렸다. 문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법인카드 사적 유용 드러나면 사퇴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과의 약속 차원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최고위원은 아울러 '지도자가 국민에게 맺은 약속은 하늘이 무너져도 지켜야 한다'는 박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며 "누가 언제 한 말인지 박 대통령은 기억하고 있는지 대답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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