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결과.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2차 드래프트'로 전력을 보강했다.
10개 구단은 22일 오후 서울 창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차 드래프트틀 통해 선수 34명을 지명했다. 신생 구단인 KT위즈가 첫 지명자로 SK의 투수인 김주원을 지명한 가운데 김민우, 심수찬, 이여상, 이혜천, 임재철, 최윤석 등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의 이름도 나왔다.
지명은 3라운드까지 진행된 이후 신생팀인 KT의 특별지명 기회(최대 5명 가능)가 주어지는 형태로 진행됐다.
1라운드 지명 순서는 이번시즌 성적의 역순(KT-한화-KIA-NC-SK-롯데-넥센-두산-삼성)으로, 2라운드와 3라운드는 앞선 라운드의 반대 순서로 진행됐다.
◇KT 8명 지명, 롯데 3라운드 지명 포기
김주원 이후 한화는 삼성의 투수 이동걸, KIA는 두산의 투수 김상현, NC는 두산의 이혜천을 지명했다. SK는 넥센의 내야수 신현철을, 롯데는 한화의 내야수 이여상을 뽑았다. 넥센은 NC의 투수 이상민을, LG는 두산의 외야수 임재철을 지명했다. 두산은 SK의 투수 허준혁, 삼성은 SK의 투수 이영욱을 1라운드에서 각각 지명했다.
삼성부터 지명된 2라운드에서는 삼성이 11순위로 두산의 투수 서동환을, 두산은 LG의 내야수 최영진을, LG는 NC의 투수 이창호, 넥센은 LG의 외야수 강지광, 롯데는 넥센의 투수 심수창을 각각 뽑았다. SK는 롯데의 투수 이정담, NC는 KIA의 투수 김성계, KIA는 넥센의 외야수 김민우, 한화는 LG의 투수 이성진, KT는 LG의 투수 이윤학을 지명했다.
3라운드에선 1라운드처럼 KT부터 선수를 선택했다. KT는 NC의 투수 김용성, KIA는 SK의 투수 김준, NC는 LG의 외야수 심재윤, SK는 넥센의 투수 김대유를 지명했다. 롯데는 3라운드 지명권을 포기했고 넥센은 NC의 투수 윤영삼, LG는 두산의 투수 정혁진, 두산은 롯데의 내야수 양종민, 삼성은 NC의 내야수 차화준(2)을 뽑았다.
◇롯데 제외한 중상위 팀에서 고루 흩어졌고 투수 많이 지명
34명의 면면을 보면 롯데를 제외한 2013 시즌 7위 이상 팀의 선수들이 골고루 흩어졌다. 올해 1~7위를 오른 삼성·두산·LG·넥센·SK·NC에서 선수 5명씩 다른 구단의 유니폼을 갈아입게 된 것이다.
이밖에 롯데(양종민, 이정담)는 2명, KIA(김성계)와 한화(이여상)는 1명씩 다른 팀의 지명을 받게 됐다.
포지션으로는 투수의 인기가 높았다. 1라운드 총 10명 중 7명이나 투수인 가운데 2라운드에서도 7명이 투수였고, 3라운드에서는 5명이 투수였다. 이밖에 KT가 특별지명으로 투수 한 명을 선발했다.
투수 외 14명 중에서는 내야수가 9명, 외야수가 4명, 포수 1명 등이었다.
KT는 특별지명에서 투수를 1명(이준형)만 지명해 눈길을 끌었다. 5명 중 4명을 내야수 2명, 외야수 1명, 포수 1명으로 포지션에 따라 고루 지명했다. 다만 특별지명 5명의 대부분인 4명이 삼성 출신인 점이 눈에 띈다.
◇'1라운드 1순위' 김주원은 누구?
KT가 1라운드에서 가장 먼저 지명했던 선수인 김주원은 '김민식'이란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선수로 최근 개명했다.
부산 개성고 출신으로 지난 2011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SK에 2라운드 11순위로 지명된 김민식은 188㎝, 90㎏의 당당한 체구가 돋보이는 선수다. 탄탄한 신체조건을 토대로 가능성을 지녔다고 평가된다. 지난 8월 KT가 신인 우선지명제도를 통해 선발한 선수로 유명한 심재민의 선배다.
주영범 KT 단장은 "2015년을 겨냥해 즉시전력감보다는 육성에 주목했다"며 "김주원은 심재민의 선배인데, 심재민보다 '한 단계 위'라고 판단했다. 심재민의 지명 때와 같은 마음으로 지명했다"고 말했다.
KT는 LG가 아끼는 투수 유망주 중 하나인 이윤학을 2라운드에서 지명했고,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 출신으로 올해 NC의 유니폼을 입은 투수 김용성을 3라운드에서 뽑았다. KT는 이후 특별지명을 통해 이준형(투수), 김사연(내야수), 김동명(포수), 김영환(내야수), 신용승(외야수)를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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