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금융당국이 동양사태 재발 방지대책의 하나로 특정금전신탁의 최소 가입금액을 5000만원 이상으로 설정한 가운데 향후 개인투자자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1일 금융당국은 특정금전 신탁이 일대일 맞춤형·장기자산관리라는 본래의 취지에 따라 운용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고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특정금전신탁의 최소가입금액이 5000만원 수준으로 제시됐다. 아울러 휴대폰 메시지, 영업점 전단지 비치 등을 이용한 불특정다수에 대해 권유·홍보행위도 금지된다.
또한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특정금전상품의 투자권유자는 파생상품 투자자문 자격을 갖춘 인력으로 제한된다. 특정금전신탁을 계약하는 과정에서 상품 설명서의 교부도 의무화했다.
당국의 이번 대책은 특정금전신탁에 투자하는 개인의 비중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가입금액이 높아지면서 개인고객의 비중은 줄어들 것"이라며 "고위험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일반투자자들이 마구잡이식으로 가입하는 것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퇴직연금을 제외한 특정금전신탁 수탁고는 전년동기 대비 10.2% 증가한 171조1000억원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