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룩셈부르크에 '시카브(SICAV) 펀드'를 출시, 해외 투자자들도 '한국투자 네비게이터 펀드'(KIM Korea Navigator Fund)의 역외펀드에 투자할 수 있게 되었다고 25일 밝혔다.
시카브(SICAV) 펀드란 국내 법이 아닌 유럽의 공모펀드 투자기준을 따르는 회사형 펀드를 말하며 유럽 27개국 등에서 자유롭게 판매가 가능하다. 이 펀드는 지난 10월 24일 해외투자자금 유치를 목적으로 룩셈부르크에 시카브 펀드를 설립하고 지난 22일부터 운용을 개시했다.
지난 200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룩셈부르크에 펀드를 상장한 데 이어 두 번째 수출 사례다.
이 펀드는 한국투자 네비게이터 증권펀드의 운용전략을 기본으로 한다. 한국투자 네비게이터 증권펀드는 현재 총 운용규모가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펀드이다. 이 펀드는 상승여력이 높으나 저평가된 우량주에 투자하는 펀드로 2009년 처음 1조를 달성한 이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어 고객들로부터 검증받은 국내 대표 주식형 손꼽히는 펀드이다.
2006년 베트남 사무소 개소를 시작으로 2009년 홍콩 현지법인을 설립한 한국운용은 2011년 중국 상해리서치센터를 개소한 아시아권의 해외펀드 직접운용체제를 갖춘데 이어 이번 시카브펀드를 설정했다.
임재엽 해외마케팅 팀장은 "시카브 펀드 설립 초기에는 유럽의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며 "앞서 주요 기관들을 대상으로 1년간 사전 마케팅을 추진해 왔고 일단 기관을 상대로 펀드를 안정적으로 안착시킨 후에 점차적으로 유럽 등 리테일 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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