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가 27년래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일 것이라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망했다.
IEA는 11일(현지시간) 월간 석유시장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경기침체로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8470만 배럴로 전년대비 1.2%(10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당초 1.1% 감소할 것이라던 이전 전망치를 다시 하향수정한 것으로, 올해 원유수요 감소는 지난 1982~1983년 이후 첫 2년 연속 감소가 된다.
특히 IEA는 세계 최대의 에너지 소비국인 미국의 원유 수요가 하루 1900만배럴로 지난해보다 2.9%가 줄어들며 1998년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그동안 가파른 수요 증가세를 보였던 중국의 석유수요 증가율도 0.7%로 약 20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면서 하루 3만배럴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IEA의 석유산업·시장부문 책임자인 데이비드 파이프는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탄 것과 같은 상황으로, 금융과 경제가 어느 정도 안정될 때까지 에너지시장의 취약한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61달러(4.3%) 내린 35.94달러로 거래를 마감하며, 1년전에 비해 62% 하락한 상태다.
이처럼 수요 부진으로 인해 떨어지는 유가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으로 지난 여름 이후 지속되는 유가 하락세는 금융시장이 안정되기 전까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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