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넥센, 윤석민-장기영 맞트레이드 단행..누가 이득이 될까?
2013-11-26 14:37:26 2013-11-26 16:41:22
◇(왼쪽부터)윤석민, 장민석. (사진제공=두산베어스, 넥센히어로즈)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1:1 트레이드를 전격 단행했다.
 
두산과 넥센은 거포 내야수 윤석민(28)과 외야수 장민석(31)의 맞트레이드를 한다고 26일 밝혔다.
 
개명 전 이름 '장기영'으로 알려진 장민석은 지난 2001년 현대 유니콘스 입단을 통해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투수에서 외야수로 옮긴 선수로 넓은 수비 범위와 빠른 발에 컨택 능력도 쏠쏠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통산 458경기에 나서 '14홈런 12타점 217득점, 타율 2할5푼3리'의 성적을 올렸다.
 
장민석은 오는 27일 두산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진 후 팀에 합류한다.
 
윤석민은 2004년 두산에 입단해 개인통산 '16홈런 78타점, 타율 0.271'의 성적을 써냈다. 올해 부상으로 21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지난 시즌에 '10홈런 48타점'을 기록해 두산 선수 중 최다 홈런 기록을 한 선수다. 통산 271경기에 나서 '16홈런 78타점 60득점, 타율 2할7푼1리'를 기록했다.
 
윤석민은 26일 곧바로 목동구장에서 진행되는 자율훈련조에 합류해 옮길 팀에서의 호흡을 맞춘다.
 
◇ 과연 양 팀에 이득일까?
 
두산은 FA 이종욱이 NC로 이적하며 팀 톱타자 보강 차원에서 발이 빠른 장민석을 팀에 영입했다. 이종욱의 이적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으로 여길 여지도 충분하다.
 
다만 4번타자로 쓰일 재목으로 꼽히던 윤석민을 다른 팀으로 내보낸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젊은 거포를 쉽게 구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보면 이해가 힘든 선택으로 평가된다.
 
넥센은 올해 음주운전 사고를 저지르며 많은 사회적 물의를 냈던 백업 내야수 2명(김민우·신현철)을 2차드래프트를 통해 다른 팀으로 보낸 이후 내야수 자원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윤석민의 영입으로 내야의 보강을 꾀할 수 있는 기본적인 요건을 만들었다.
 
게다가 넥센은 과거 박병호를 트레이드로 영입해서 거포로 키운 기분좋은 전례가 있다. LG에서는 만개하지 못했지만 넥센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운 것이다.
 
현재로서는 넥센에 유리한 트레이드로 보는 시각이 많다. 특히 거포인 윤석민의 가능성과 넥센의 전례는 이같은 전망의 근거다. 그렇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다음 시즌에 두 선수가 펼칠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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