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혼외자 정보유출' 대한항공,아시아나 압수수색
2013-11-27 22:51:02 2013-11-27 22:54:48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검찰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개인정보가 줄줄이 유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그 배후를 캐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27일 검찰 안팎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이달 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압수수색한 까닭은 채 전 총장의 내연녀로 지목된 임모씨와 아들 채모군의 항공권 발권기록을 조회한 뒤 유출한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이다.
 
항공권 발권기록과 출국 여부는 외부로 공개될 수 없는 개인정보다.
 
검찰은 당초 항공사 측에 발권기록 등을 제출해달라고 협조 요청했으나 항공사 측에서 개인정보 유출 등을 이유로 거부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최근 대법원 전상망 로그기록을 통해 지난 6월 서초구청에서 채군의 가족관계등록부를 조회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서초구청 직원을 소환조사해 조모 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이 채군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가져와 가족관계등록부 조회를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 20일 조 국장의 자택과 사무실, 구청 감사담당관인 임모 과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서초구청 행정국장을 맡고 있는 조모 국장은 현재 개인비리 혐의와 국가정보원 정치개입 의혹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측근 인사로 알려져있다.
 
검찰은 조 국장이 개인정보 시스템에 무단으로 접근해 채모군 모자에 대한 개인정보를 유출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임 과장은 지난 9월 채 전 총장의 혼외자 의혹이 불거진 이후 청와대 측에 임씨 모자의 신상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완료하는대로 조 국장 등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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