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지난 10월 국내은행의 가계·기업대출 잔액과 연체율이 지난달과 비교해 모두 소폭 늘어났다.
금융감독원은 10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이 1160조7000억원으로 지난달 같은기간과 비교해 10조7000억원(0.9%) 증가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부문별로는 대기업대출(172조1000억원)과 가계대출(472조9000억원)이 각각 1조9000억원과 2000억원 늘었고 중소기업대출은 490조원으로 전월 증가폭과 동일했다.
동양그룹이 워크아웃(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는 등 신규연체가 늘어남에 따라 연체율도 덩달아 증가세다.
10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연체 기준)은 1.07%로 전월 말(1.00%) 대비 0.07%포인트(p)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1.06%를 기록해 전월 말(0.85%)보다 0.21%p, 중기대출 연체율(1.31%)은 9월 말(1.21%)대비 0.08%p 상승했다.
(자료=금융감독원)
가계대출 부문에서는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77%)이 전월 말(0.80%) 대비 0.03%p 하락했으며,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1.05%)은 9월 말(0.97%)보다 0.08%p 높아졌다.
금감원은 가계대출 연체율은 신규연체 안정화와 각 은행의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로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연체 발생규모가 지난해 동기에 비해 축소되면서 연체율도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취약업종 대기업을 중심으로 추가 부실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며 "해당 기업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토록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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