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박진수
LG화학(051910) 사장이 대표이사가 된지 1년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LG화학은 28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부회장 승진 1명,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4명, 수석연구위원(전무급) 승진 1명, 상무 신규선임 10명을 포함한 총 18명의 내년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이번 임원인사에서는 현재 LG화학 최고경영자(CEO) 겸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인 박진수 사장이 부회장으로, 기술연구원장인 유진녕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최고 경영층을 승진 발탁했다.
박 부회장은 올 한해 LG그룹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인 '시장선도 경영' 방침을 가장 모범적으로 따른 것으로 평가받는다. 차별화된 성과에 대한 보상을 강조한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신상필벌'의 원칙이 LG화학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이로써 LG그룹은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이상철 LG 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 5인 부회장 체제로 진용을 갖추게 됐다. 지난해 CEO 자리에서 물러난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이사회의장 및 상근고문을 맡을 예정이다.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의 박 부회장(사진)은 1977년 LG화학에 입사했다. 1996년 스티렌공장장(상무)와 2003년 현대석유화학 공동 대표이사(부사장)을 거쳐 2008년부터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사장)직을 맡아왔다.
15년 이상 생산 공장을 누비며 생생한 현장 감각을 익힌 뒤 사업부장, 사업본부장을 비롯해 주요 화학계열사 CEO를 두루 거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전문지식이 승진의 주요한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사는 박 신임 부회장의 경영 성과에 대한 보상도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 신임 부회장은 지난해 말 CEO로 선임된 뒤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 신사업을 집중 육성했다.
그 결과 국내 1위를 확고히 함과 동시에 전세계 종합화학회사 가운데 6위 반열에 올리는 등 LG화학을 시장을 선도하는 세계적 화학 회사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다.
올해 역시 나프타분해설비(NCC) 세계 1위 에너지 효율 달성, 해외 대형 프로젝트 추진과 전기차 전지 시장 선도를 통한 미래사업 집중 육성에 매진했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인재 확보와 육성을 비롯해 '聽(청)·論(논)·行(행)' 중심의 일하는 방식의 혁신에도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유진녕 신임 사장(
사진)은 LG화학 기술연구원장으로서 전기차 배터리, 메탈로센 촉매 기술, 3D FPR(편광필름패턴) 개발 등을 통해 R&D 기반의 사업 성과를 주도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구본무 회장의 지론인 시장선도에 대한 포상 성격의 인사인 셈이다.
유 신임 사장은 1981년 입사 이후 30년 넘게 LG화학의 R&D를 이끌어 온 장본인으로 정보전자소재 분야의 핵심기술과 제품 개발을 주도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LG화학 관계자는 "철저한 시장 선도 성과에 따라 인사를 단행했다"면서 "시장 선도 관점에서 과감하고 치열한 도전으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인재를 중용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이날 내년 조직운영 방침도 발표했다.
기술 기반 사업의 집중 육성을 위해 석유화학사업본부 산하에 '기능수지사업부문'을 신설하고, EP(엔지니어링 플라스틱)사업부, 아크릴/SAP사업부, 고무/특수수지사업부 등 3개 사업부를 관장할 계획이다.
한편 화학계열사인 LG MMA 대표이사에는 현재 LG화학 LCD유리기판사업담당인 나상업 전무를 내정했고, LG MMA 양정용 부장이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다음은 이날 발표된 인사 명단.
◇부회장 승진 (1명)
▲박진수 LG화학 CEO 겸 석유화학사업본부장
◇사장 승진 (1명)
▲유진녕 기술연구원장
◇부사장 승진 (1명)
▲김종현 자동차전지사업부장
◇전무 승진 (4명)
▲정찬식 NCC사업부장 ▲손세환 정보전자소재연구소장 ▲김수령 자동차전지개발센터장 ▲김민환 CHO(최고인사책임자)
◇수석연구위원(전무급) 승진 (1명)
▲한장선 석유화학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상무 신규선임 (10명)
▲정훈정 ▲이현 ▲박영성 ▲김길호 ▲김동춘 ▲김동명 ▲정근창 ▲최성열 ▲박인 ▲박준성
<LG MMA>
◇대표이사 내정
▲나상업 전무
◇상무 신규선임 (1명)
▲양정용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