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이 전례 없는 엘리트 의식을 드러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28일(현지시간) 가디언은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이 연설 중에 탐욕은 좋은 것이라는 등의 발언을 한 탓에 강한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보리스 존슨은 "세계 인구의 16%는 IQ가 85 이하고 단 2%만 130이상이다"라며 "콘플레이크 통을 흔들어줘야 일부 콘플레이크가 위로 올라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불평등이 심해져야 IQ가 높은 소수의사람들이 더 큰 이득을 챙길 수 있다는 것이다.
존슨은 또 "불평등은 질투심을 유발하고 탐욕을 부추겨 사람들이 경제 활동을 더 역동적으로 하게끔 한다"며 소수 기득권층의 부가 가난한 사람들이 경제 능력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이에 당적의 구분없이 모리스 존슨의 말을 비난하는 발언이 잇따랐다.
닉 크레그 부총리는 "존슨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듣기에 매우 불쾌한 엘리트주의적인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크레그 부총리는 "존슨은 인간을 마치 사육당하는 강아지 취급을 했다"며 "내가 정치권에 있는 동안 일부 콘플레이크가 위로 올라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토트넘의 한 하원 의원은 "이건 부주의한 발언 정도가 아니다"라며 "런던에서 청소일을 하는 인부들,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들, 가사 노동을 하는 자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외신을 접한 인터넷 누리꾼들은 런던에서 어떻게 저런 사람이 시장으로 뽑혔는가, 자신은 IQ가 얼마나 높길래 그런 말을 하는가 등의 비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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