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민주당이 강창희 국회의장에게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음달 2일 강 의장에 대한 사퇴촉구 결의안 제출을 예고한 가운데, 30일에는 즉각적인 의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김진욱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논평을 통해 "법을 만들고 지켜야하는 입법부의 수장이 거짓 관례를 법 위에 올려놓으려했고, 국회법을 정면으로 위배했다. 더 이상 국회의장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즉각적인 의장직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강 의장은 무제한 토론 제도가 없었던 시기의 관례를 들어, 법제화된 무제한 토론을 불허했다. 또 국회의원들의 투표권을 방해했으며, 19대 국회 첫 날치기를 주도했다"고 지적했다.
◇강창희 국회의장 ⓒNews1
김 부대변인은 "강 의장이 국회법을 무시하고 날치기 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고, 스스로 평생 후회하면서 살아갈 불명예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황찬현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날치기 처리는 대한민국 국회사상 최악의 임명동의안 처리로 기억돼, 두고두고 강 의장의 오욕으로 남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또 "강 의장이 '(국회의장)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신경 안 쓴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며 "이번 불법적 날치기는 강 의장의 임기가 끝난다고 해서 책임을 피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부대변인은 아울러 "불법적 수단에 의해 날치기 처리된 황찬현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은 원천무효"라며 "불법적 날치기로 원천무효인 임명동의안을 근거로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지 않길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명을 강행한다면 민주당은 감사원장 직무정지가처분 신청 등 모든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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