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선수들. (사진제공=KBL)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서울 SK의 문경은 감독이 전자랜드를 꺾은 비결로 '스몰라인업'을 꼽았다.
SK는 30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 맞대결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78-67로 이겼다.
SK는 주희정, 변기훈, 김선형를 동시에 투입하는 '스몰라인업'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1쿼터 13-23으로 뒤졌던 SK는 2쿼터에서만 27점을 몰아넣어 40-34로 쿼터를 마쳤다. 반면 전자랜드는 2쿼터에서 11점을 넣는데 그쳤다.
이 때 SK 선수들은 코트 전체를 압박하며 가로채기를 노렸다. 전자랜드의 실책을 유발했다. 이와 동시에 전자랜드의 공격 시간을 줄였다. 수비 코트로 넘어와서는 SK 특유의 3-2지역방어로 끈끈함을 보였다. 3쿼터 중반 46-46까지 동점을 허용하자 SK는 재차 스몰라인업을 가동하며 62-51까지 달아났다. 수비에 이은 속공이 효과를 봤다.
경기 후 문경은 감독은 "맨투맨 수비를 서면 점수가 좁혀지고 스몰라인업 이후 지역방어를 서면 점수를 벌렸다"며 웃었다.
이어 문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맨투맨 수비 위주로 준비를 했는데 다소 뻑뻑했다"고 진단했다. 리바운드에 대해서는 "작은 선수들이 뛰면서도 리바운드에서 밀리지 않아 이겼다"고 돌아봤다. 이날 SK는 리바운드 개수에서 37-27로 전자랜드를 압도했다.
베테랑 가드 주희정 또한 "(김)선형이와 제가 같이 뛸 때 리바운드만 잘 따내면 속공이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패턴 공격 보다는 빠른 공격을 하다 보니 슛 기회가 많이 왔다"고 2, 3쿼터를 회상했다. 주희정은 이날 2쿼터에서만 3점슛 3개를 던져 3개 모두를 성공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