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이후 시장 금리가 인상되면 국내 일부 금융기관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며 적절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총재는 2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비은행금융협회장 협의회에서 "미국이 테이퍼링을 언제 하느냐는 시간 문제겠지만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금리 인상이 아닐까 싶다"며 "스트레스테스트를 해본 결과 금리인상 시 증권사, 카드사의 수익성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양적완화 축소로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금융 전반의 안정을 위협할 만한 상황으로 치닫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총재는 "금리가 올라오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채권에 대한 평가손실 등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금융안정 자체를 위협하는 상황까지 가지는 않겠지만 잘 신경써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김근수 여신금융협회 회장 ▲김규복 생명보험협회 회장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 ▲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장태종 신협중앙회 회장 ▲최규연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장상용 손해보험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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