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SK텔레콤은 4000원(1.77%) 오른 23만원에 마감됐고, KT는 2300원(6.81%) 급락한 3만1450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최근 증권가에서 업종 내 최선호주로 손꼽히고 있다.
찬바람이 불 때마다 강조되는 배당 매력보다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 눈길을 끈다.
수급도 양호하다. 기관은 8거래일째 매수 중이며, 외국인도 10거래일 만에 매수로 돌아서면서 오늘 주가는 장중 3.98%까지 상승폭을 키우기도 했다.
송재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이 연초 이후 시장 대비 43.8% 초과 수익을 거둬 업종 내 최고 수익률 종목"이라며 "내년에도 안정적인 통신부문의 이익 성장세와 자회사 가치 부각을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송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내년 순이익이 전년동기비 30% 성장이 기대되며 국내 1위 모바일 쇼핑업체인 100% 자회사 SK플래닛의 11번가 가치도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업에서 중요한 성장 모멘텀은 LTE 가입자와 데이터 사용량.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률이 65%인 가운데 LTE 가입률은 절반 정도"라며 "LTE 가입자 성장 여력은 충분하고 데이터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성장성과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KT는 실적 부진, 경영 공백, 규제 가능성 등 여러 악재들이 중첩된 가운데 이날은 배당 감소 리스크가 떠올랐다.
지난달 29일 KT가 올해 주당 2000원 배당 정책을 철회한다며 내년 초 이사회를 통해 확정한다고 공시했다.
원형운 동부증권 연구원은 "CEO 교체에 따라 장기적으로 제시한 배당정책이 수정될 수 있는 선례를 남기면서 향후 정책 신뢰성의 훼손이 우려스럽다"면서 "올해 배당은 과거 KT의 배당 성향을 감안할 때 1000원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며 배당 중시 투자자의 이탈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윤미 신영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과 차기 경영진 관련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KT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0.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차기 CEO는 12월 중순경 후보자 윤곽이 나와 연내 최종 후보자가 결정되고 내년 1월 임시 주총에서 확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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