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영국 FTSE100 지수 추이(자료=대신증권)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55.24포인트(0.83%) 내린 6595.33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도 전일대비 9.40포인트(0.22%) 하락한 4285.81을, 독일 DAX30 지수는 3.34포인트(0.04%) 밀린 9401.96를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유로존 내 엇갈린 지표 흐름에 장중 혼조 양상을 보였었다.
민간 시장 조사업체 마르키트가 집계한 11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6으로 2년 반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이 기간 독일의 제조업 PMI는 51.7로 지난 2011년 6월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하지만 스페인 지표가 예상보다 악화된 모습을 보이며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풀이된다.
11월 스페인 제조업 PMI는 48.6을 기록해 직전월 수치와 예상치를 모두 밑돌았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내 경제 격차가 유럽 경기 회복세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위톨드 바커 PFA자산운용 스트래지스트는 "스페인 지표는 유로존 내 경제 격차가 여전히 크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며 "이는 내년 성장에 대한 기대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미국 경제지표들은 청신호를 키며 유로존 지수 하락세를 제한하기도 했다.
이 중에서도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지난달 제조업 PMI가 약 2년 반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투심 개선에 크게 일조했다.
업종별로는 폭스바겐(0.23%), BMW(0.79%) 등 자동차주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코메르츠뱅크(-0.55%), 도이치뱅크(-0.14%), 바클레이즈(-0.57%) 등 은행주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 외에 독일 최대 철강업체 타이센그룹은 자본금 확충 소식이 전해진 이후 9% 넘는 급락세를 연출했고, 영국의 백화점 브랜드 데벤헴도 바클레이즈의 투자의견 하향 여파에 3% 넘게 하락했다.
반면 프랑스 코스메틱 브랜드 로레알은 자사주 매입 소식에 1.5% 이상의 상승 탄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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