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럽연합 시장감독기구가 3대 신용평가사들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필요하면 법적대응을 통해 벌금을 부과하거나 평가자격을 박탈하겠다고 경고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럽금융시장감독기구(ESMA)는 보고서를 내고 무디스·피치·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의 국채 평가 방식에서 결함을 발견했다고 지적했다.
(사진=ESMA 홈페이지)
국채 등급을 대중에게 알리기 전에 제삼자에게 공개하고 회사 고위층이 평가 과정에 개입하는 등의 문제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2~10월까지 진행됐다.
ESMA는 "평가 과정에서 결함과 잠재적 위험으로 신용평가사의 독립성과 정확성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후 ESMA는 추가 조사를 통해 신용평가사들을 상대로 법적 제재를 가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스티븐 마이주 ESMA 의장은 "가능한 제재는 대중에 신용평가사의 문제점을 공개하거나 벌금을 물리는 것, 평가사로서의 자격을 박탈하는 것 등이 있다"고 말했다.
올 초에도 ESMA는 국채 등급 평가 과정이 투명하지 못하다며 3대 신용평가사를 비판한 적이 있다.
지난 2011년 그리스 국채 등급이 하향 조정했을 당시에는 유로존의 금융위기를 부채질 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신용평가사들은 평가 방식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맞서고 있다.
아비 존스 무디스 대변인은 "우리 회사는 유럽의 규제법안을 준수하고 있다"며 "이해가 상충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중 "이라고 말했다.
피치는 우리의 활동이 EU의 규제 기준에 정확하게 맞는다고 확신한다고 밝혔고 S&P는 등급을 정하는 데 높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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