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코스피가 사흘째 하락해 2020선을 내주고 있다.
3일 오전 11시4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11.71포인트(0.58%) 하락한 2019.07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주들이 추세선을 이탈하며 우려감을 자아내고 있다. 현대차는 9000원(3.61%) 하락한 24만500원, 기아차는 2000원(3.36%) 내린 5만7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만도(060980),
현대모비스(012330)도 2~3% 가까이 내림세다.
자동차주 동반 하락의 1차적 요인은 전날 발표된 11월 자동차 판매 실적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5만4302대, 해외 35만4231대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1.9%, 1.3% 동반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기아차는 내수가 12.3% 급감한 가운데 해외 판매는 2.2% 증가세였다.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지난달 78.3%을 기록, 넉달째 70%대에 머무르는 모습이었다.
김연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판매는 지난해 실시된 개별소비세인하 정책에 따른 역기저효과가 있었으며 수출은 영업일수 감소가 영향을 줬다"며 "특히 현대차가 내수 감소로 당사 4분기 판매 가정치 대비 소폭 하회해 향후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가능성도 부담이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엔저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TPP 참여는 일본산 수입차가 급증해 자동차 업종에는 부정적일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TPP 우려감이 작용하겠고 장기적으로는 협상 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환율과 관련해선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경쟁력이 떨어져 엔저 영향력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주의 펀더멘탈이 환율 변동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충분히 상쇄할 정도로 견고하다"며 "엔화 약세에 따른 영향이 계속 줄고 있어 현대, 기아차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1~10월 평균 엔달러 환율이 전년동기대비 22% 상승한 96.8엔에 달했음에도 동기간 일본 완성차업체들의 수출은 3.5% 감소했고 연간 수출비중도 08년 28.7%, 10년 21.1%, 12년 19.9%, 올해 상반기 17.1%로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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