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김용 세계은행 총재 만났다
김용 "기업들, 개도국에 대한 지원·개발에 관심 가져달라"
2013-12-03 15:16:22 2013-12-03 15:20:17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재계가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만났다.
 
김 총재는 기업인들에게 개발도상국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개도국이 기업들에게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렸다는 분석이다. 상호 윈-윈으로 나아갈 수 있는 물적 토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세계은행그룹 한국사무소 개소식 참석차 방한한 김용 세계은행그룹 총재와 국내기업인들 간 만남의 자리를 마련했다.
 
김 총재는 강연을 통해 "한국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발전한 유일한 국가"라며 "이러한 경험을 살려 정부뿐 아니라 우리 기업들도 개도국에 대한 지원과 개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김 총재는 "아프리카를 비롯한 개도국들을 원조 대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업과 투자 기회의 땅, 나아가 세계경제 발전과 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 파트너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비즈니스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서라도 이들 지역에 대한 우리기업의 적극적인 진출을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용 세계은행그룹 총재(사진=대한상의)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이 개도국의 발전을 돕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사무소 발족을 계기로 세계은행그룹과 한국 경제계가 인류의 공동번영과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위해 긴밀히 협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에티오피아와 수단·르완다·가봉·세네갈·가나·케냐·나이지리아·코트디브와르 등 주한 아프리카대사 그룹 17개국 중 9개국 대사가 참석했다.
 
기업인 중에서는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원 삼양홀딩스 부회장, 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 신박제 NXP반도체 회장,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이희평 충남북부상의 회장, 민종기 화성상의 회장, 유수언 통영상의 회장, 이헌방 오산상의 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세계은행그룹에서도 시릴 뮬러 대외협력담당 부총재, 악셀 폰 트롯센버그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부총재, 카린 핀켈스톤 국제금융공사 부총재 등 17명의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난 1946년 설립된 세계은행그룹은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국제개발협회(IDA), 국제금융공사(IFC), 국제투자보증기구(MIGA), 국제투자분쟁해결기구(ICSID) 등 5개 기구로 구성돼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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