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판매 후 끝까지 책임지는 것도 중요하다!
이 같은 맥락을 기준으로 보면, 카메라업체 중 삼성전자의 사후서비스(AS) 센터 수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카메라뿐 아니라 냉장고·TV·노트북 등 전 제품을 취급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카메라만을 주로 취급하는 업체 중에서는 니콘의 서비스센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5일을 기준으로 <뉴스토마토가> 주요 카메라 업체들의 전국 서비스센터 실태를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는 카메라뿐 아니라 PC·가전제품·휴대전화 등 전 품목을 한 곳에서 취급하다 보니 그 수도 가장 많았다. 전국에 무려 179개 센터가 산재해 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서울에 가장 많은 센터를 운영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만 경기지역에 가장 많이 분포했다. 인천·경기가 44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서울(37개), 대구·경북(26개), 부산·경남(26개), 광주·호남(21개), 충청(17개), 강원(7개), 제주(1개)가 이었다.
◇카메라업계 서비스센터 현황(출처=각사)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총판으로 진행하는 서비스 지정점 총 24개를 운영 중이다. 서울이 7곳으로 가장 많다. 그 다음 인천·경기(4곳), 부산·경남(3개), 광주·전북(3곳), 대구·대전(2곳) , 울산·제주·강원(1곳) 등의 순이다.
소니코리아는 총 23개의 서비스센터를 보유 중이다. 역시 서울이 7곳으로 가장 많았다. 부산 2곳을 비롯해 기타지역에 14개가 있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과 펜탁스는 서울·경기에 서비스센터가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논은 전국에 21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인 가운데 70%가 서울과 경기에 밀집됐다. 서울(10곳), 인천·경기(5곳)에 있으며, 제주도와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각각 한 곳이 있다.
펜탁스는 총 14곳의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 6곳, 인천·경기 2곳으로 전체 서비스센터의 57%가 집중됐다. 이밖에 광주·대구·대전·부산·울산·제주에 각각 1개씩 있다.
올림푸스한국은 전국에 16개의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4개를 비롯해 인천·경기 5개, 충청 2개, 부산·대구·광주·울산·강원 각 1개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9월 말 전체 카메라 기준 DSLR 카메라의 시장점유율은 50.3%, 미러리스 카메라는 27%로 집계됐다. 판매수량 기준으로는 DSLR 카메라 35%, 미러리스 카메라 31%로 격차가 좁혀졌다.
DSLR카메라와 미러리스카메라 시장에서 각각 캐논과 소니가 1위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니콘과 삼성전자가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전기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는 카메라만 취급하는 것이 아니므로 차치할 경우, DSLR업계 2위인 니콘이 판매 후 관리에 가장 적극적으로 보인다"며 "반면 DSLR 1위인 캐논은 주로 서울경기에 센터가 집중돼 있어 다소 불편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컴팩트카메라 사용자 김정우(29세)씨는 "요즘 제품이 좋아서 고장나는 경우가 흔치 않지만 막상 서비스센터를 찾으려고 하면 멀어서 불편한 경우가 있다"며 "그렇다고 공식인증점이 아닌 곳에서 수리 받기는 불안해서 수리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고자 카메라 업체들은 주변에 서비스센터가 없는 고객들을 위해 대체 AS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캐논과 니콘·소니·올림푸스 등은 근거리에 서비스센터가 없는 고객을 위해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서비스'를 제공한다. 택배업체가 고객의 자택을 방문해 수리할 제품을 수거한 후 이를 A/S센터에 전달하고, 수리가 완료되면 다시 고객에게 무료 배송해 주는 제도다.
카메라업계 관계자는 "서비스센터를 전국 여러 곳에서 운영하고 싶지만 인력과 비용 등의 문제로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대리점과 계약을 맺어서 서비스를 확대하거나 일대일 택배 서비스 등을 통해 만전을 기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