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니어스2', 천재들의 흥미진진한 두뇌싸움
"예능이 아니라 서바이벌"
2013-12-03 19:10:54 2013-12-03 19:14:48
◇'더지니어스2' 출연진 (사진제공=tvN)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국내 최초 두뇌싸움 서바이벌 '더 지니어스2: 룰 브레이커(이하 '더지니어스2')가 베일을 벗었다.
 
취재진에게 1회 방송을 선공개하고 출연진의 촬영 소감을 들어보는 기자시사회가 3일 오후 3시 서울 CGV 상암에서 열렸다.
 
이번 시즌2는 프로게이머 출신 방송인 홍진호가 우승으로 막을 내린 시즌1 때보다 더 강력한 출연자가 등장하고, 룰도 더 어려워졌다. 더군다나 시즌1을 시청한 출연자들이라 머리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다.
 
제작진 역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 취재진 사이에서도 시즌1보다 더 재밌을 것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더욱 강력해진 13인의 천재
 
이번 시즌에는 사기꾼 캐릭터의 노홍철을 비롯해 뛰어난 재치를 선보인 은지원, 시즌1 3위 이상민과 우승자 홍진호, 걸그룹 레인보우 김재경, 마술사 이은결, 변호사 임윤선, 유정현 전 국회의원, 조유영 아나운서, 바둑기사 이다혜, 수학강사 남휘종이 출연한다.
 
대부분 전문가 직업군으로 뛰어난 두뇌를 자랑했다. 1회 메인매치인 '먹이사슬'이 시즌1 게임들에 비해서 상당히 어려웠음에도 불구, 이들 대부분이 이해도가 높았다.
 
이날 현장에서 이상민은 "시즌1에 비해 더 똑똑한 분들이 왔다. 나름대로 분석을 하고 이해력도 더 뛰어나다. 게다가 다들 이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우승자인 홍진호 역시 비슷한 생각을 전했다. 홍진호는 "시즌1에서는 눈치를 보고 움직여도 충분했는데, 이번에는 처음부터 악을 물고 움직이더라. 우승자 포스를 보여주러 왔다가 거품만 보여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예능 아니라 서바이벌"
 
시즌1과 시즌2의 또 하나의 차이점은 두 번째라는 점이다. 시즌1을 보고 출연한 참가자들이어서 방송인이 아님에도 게임의 룰을 빠르게 이해하고 주도적으로 움직였다.
 
김구라와 이상민, 성규와 겜블러 차민수가 중심이 돼 출발한 시즌1과는 차이를 보였다. 오히려 노홍철과 은지원, 재경, 유정현 등이 게임 이해가 떨어져 방송 비중이 크지 못했다.
 
특히 노홍철의 경우 시즌1 팬들이 지목한 출연자로 이를 제작진이 반영해 시즌2에 투입하게 됐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노홍철은 "신기한 경험을 했다. '무한도전'에서 게임을 하면 어떤 스토리와 캐릭터를 만들고 풀어갈지 고민을 하고 방송 결과물을 생각하는데, 여기서 그런 생각을 하면 이미 도태돼있다. 바보거나 프로그램에 불필요한 존재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른 출연자들이 독한 마음을 먹고 달려왔다고 느끼고 있다. 지금까지 해왔던 방송과 전혀 다르다. 이건 예능이 아니라 서바이벌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상민은 "노홍철을 이제껏 많이 봐왔지만, 이렇게 자신감이 없고 긴장한 모습은 처음이다. 영혼없는 웃음을 보이고 있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민의 말에 노홍철은 "정확히 봤다. 자신감이 떨어진채 방송하고 있다"고 솔직히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새로운 룰의 등장, 게임 난이도 다변화
 
이번 시즌에서는 지난 시즌에 없었던 '불멸의 증표' 제도가 도입됐다.
 
매 회 우승자에게 '불멸의 증표' 관련 힌트가 주어지고, 이를 통해 '불멸의 증표'를 얻은 참가자는 데스매치 면제권이 생긴다.
 
이는 참가자가 줄어드는 후반 굉장히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전 회에 걸쳐 스토리 텔링을 만들어내는 요소로도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정종연 PD는 "'불멸의 증표'는 전 회차에 걸쳐 스토리텔링이 될 만한 것을 찾다가 만들게 됐다"며 "휴대하고 있다가 필요할 때 쓰는 것이다. 또 다른 재미를 낳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번 시즌에는 게임 난이도가 다변화 될 것으로 보인다. 고른 연령대가 이해하기 쉬운 게임을 만들겠다는게 정종연 PD의 목표다.
 
정 PD의 말에 비해 첫 방송 게임은 상당히 어려운 수준이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RPG 게임을 해보고 싶었다. '먹이사슬'이 '더지니어스2'와 적자생존이라는 비슷한 맥락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 선택했다"면서 "이번 시즌에는 난이도에 다변화를 주면서 어떤 회는 쉽고, 어떤 회는 어렵게 갈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기 쉬운 게임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열 세명 천재들의 두뇌싸움이 그려질 '더지니어스2'는 오는 7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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