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금리 조작한 유럽 5개 은행에 벌금폭탄
2013-12-04 15:18:10 2013-12-04 15:22:00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럽연합(EU) 규제 당국이 금리를 조작한 은행들에 부과할 벌금 액수를 곧 공개할 예정이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 반독점 규제 당국은 유리보와 엔 리보 금리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씨티그룹, 도이치뱅크 등 5개 은행에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당초 과징금 징수 대상에 올랐던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JP모건, 바클레이즈, UBS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금리 조작 관련 정보를 제공한 덕분에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확한 벌금 규모는 아직 베일에 싸여있지만, EC가 금리 담합에 가담한 은행들 각각에 최대 8억유로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어 과징금 규모는 클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이번에 부과되는 벌금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까지 EU가 담합과 관련해 부과한 최고 금액은 15억유로였다.
 
벌금 액수는 은행마다 다르게 책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담합에 참여한 기간과 조작한 금리 개수에 따라 벌금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은행들이 짊어진 과징금 규모가 적지 않은 터라, 이번 제재로 금융권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바클레이즈, RBS, UBS, 라보뱅크, ICAP는 리보금리 조작관련 혐의로 총 35억달러의 과징금을 물었다.
 
한편, EC는 스위스 은행 간 단기 금리에 대해서도 조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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