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엔화가 2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5% 내린(엔화가치 상승) 102.27엔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지표 개선으로 연준(Fed)이 자산매입을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짙어지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엔화의 매력이 부각된 것이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날 미국 민간고용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11월 민간 고용이 21만5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당초 17만명을 예상했던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동시에 발표된 10월 신규주택판매건수도 44만4000건에 이르며 전월 대비 25.4% 급증했다. 33년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알랜 러스킨 도이치뱅크 환율 스트래지스트는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이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은 엔화 강세의 배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1.13% 내린 0.9034달러에서 거래됐다. 지난 7월 이후 달러대비 가치가 최저치로 내려앉은 것이다.
이날 발표된 호주의 3분기 GDP는 0.6% 확장세를 나타냈지만 예상치인 0.7% 성장세는 밑돌았다는 점이 약세를 이끌었다.
로머트 레니 웨스트팩뱅킹 스트래지스트는 “GDP가 실망스럽게 나오면서 호주 경제는 더 큰 자극이 필요하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면서 “호주달러의 약세가 뚜렷한 것은 사실이며 지난 9월3일 이후 최저치인 90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요 6개국 대비 통화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1% 내린 80.63달러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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