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사내벤처 ‘카닥’을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킨다. 6일
다음(035720)은 “내년 초 목표로 카닥을 분사시킬 예정”이라며 “현재는 법인설립을 위한 준비작업과 경영자문에 들어간 단계”라고 밝혔다.
카닥은 사내벤처 프로그램 ‘넥스트 인큐베이션 스튜디오’를 통해 탄생한 팀으로서 자동차 외장수리 견적 비교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운전자가 자동차 파손 부위를 사진으로 찍어 애플리케이션에 올리면 정비업체들이 실시간 견적을 제안하는 식이다.
다음 관계자는 분사배경을 두고 “언제나 목표치를 상향하는 성과를 거둬 밖으로 내놓아도 충분히 생존이 가능하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월간 견적 요청수가 지난 9월 처음으로 2000건을 넘었으며 특히 수입차 운전자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등록된 수입차 82만대 중 10%에 해당하는 8만3000명이 카닥을 이용하고 있을 정도다. 아울러 거래액 또한 출시 3개월 만에 10억원을 돌파하는 등 만족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음측은 카닥의 분사가 벤처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제 2의 벤처붐이 일어나는 가운데, 많은 전문가들은 아쉬운 점으로 창업할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네이버와 다음과 같은 대기업에 몰려있다는 것을 꼽는다.
하지만 이들로서는 “사업이 실패한다면 재기할 수 없다”는 위험을 안고 있기 때문에 손쉽게 도전할 수 없는 상황. 따라서 네이버와 다음이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위험을 줄여주고 성공사례를 만든다면 더욱 활기찬 벤처 생태계가 나타날 수 있다.
실제 2000년대 전후로 네이버, 인터파크, SK엔카, 파수닷컴, 유비케어, 커리어 등이 이러한 경로를 통해 만들어졌다. 따라서 카닥이 다시 한번 사내벤처 열풍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음 입장에서도 카닥의 분사와 성공이 유익하다는 평가다. 사업 제휴 및 연계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나중에 인수합병(M&A)이나 코스닥 등록을 통해 출자지분을 매각, 막대한 수익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측은 “기존 넥스트 인큐베이션 스튜디오를 더욱 확장함으로써 건전한 벤처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며, 카닥이 자생력을 갖춘 회사로 자리잡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카닥 홍보 포스터 (사진제공=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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