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철도 민영화 반대'를 기치로 내걸고 철도노조가 9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철도 민영화 문제는 여야 간 논의에 부치는 것이 필요하다'던 약속을 지켜라"고 촉구했다.
김한길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정부가 국민이 반대하는 철도 민영화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철도노조는 오늘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한다. 노동자들의 대량해고와 구속, 철도 서비스 축소와 중단으로 인한 국민 불편 초래 등 엄청난 사회적 갈등과 혼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그동안 노력해왔다"했다. 김 대표는 "우선 11일로 예정된 철도공사 임시이사회 개최를 중단하고, 여야 간은 물론,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해 장기적인 철도 정책부터 수립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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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원내대표도 "국민의 불편과 물류의 지장을 초래하는 파업은 참으로 유감"이라면서도 "그러나 문제는 철도노조의 파업이 사실상 대통령이 초래한 사태라는 점"이라며 박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전 원내대표는 "쟁점은 철도민영화를 둘러싼 철도공사의 갑작스런 입장 변화"라며 "이런 입장 변화는 당초 대통령이 약속한 철도민영화 반대 공약을 파기하면서 야기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철도 민영화에 대한 반대입장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며 "민주당 공공부문민영화저지특위를 중심으로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고, 원내에서도 이를 적극 관철해 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원식 최고위원도 "정부는 민영화를 반대하는 여론을 의식해 자회사에 대한 코레일의 지분을 늘리고 민간자본 투자를 차단했다고 하지만 눈 가리고 아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내용을 담은 정관을 이사회에서 통과시키면 그대로 민영화가 되는 것"이라며 "민영화를 위한 판도라의 상자가 세상에 나오는 것"이라고 정부의 해명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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