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천호선 정의당 대표(사진)는 9일 "수서발 KTX로 경쟁체제를 도입하겠다는 정부와 새누리당의 주장은 국민 사기"라고 비판했다.
천 대표는 이날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10일 수서발 KTX 자회사를 설립하는 코레일의 이사회가 열리고, 오늘부터 철도노조는 KTX 민영화를 막기 위한 총파업에 돌입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대표는 "이번 파업 주동자는 다른 누가 아니라 바로 박근혜 정권"이라면서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는 국민의 뜻에 반하는 민영화는 절대 추진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지적했다.
천 대표는 "민영화가 아니라 경쟁 체제 도입이리고 하지만 진실은 거꾸로"라면서 "민영화의 완성은 아니지만 민영화 태세를 완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코레일이 내놓은 몇 가지 방안도 정부의 최종 민영화 방침이 확정되는 순간 이를 막을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면서 "멀쩡히 수익을 잘 내고 있는 KTX를 코레일로부터 분리해서, 민영화의 먹이감이 될 특혜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것이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래 철도는 흑자노선의 이익을 가지고 국민에게 꼭 필요한 적자노선도 운영하는 것"이라면서 "그것이 정의로운 철도정책이다. 흑자노선을 자회사로 분리시키겠다는 것은 적자노선을 폐지하거나 이용료를 대폭 올리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울러 "약속을 저버리고 일방 강행하는 박근혜 정부에 맞서 이를 막을 방법이 노동자의 파업밖에는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번 파업은 국민의 편에 서서 철도민영화를 막기 위한 철도 노동자들의 자기희생이며 정당하고 정의로운 행동"이라고 옹호했다.
그러면서 "그러기에 정의당은 이 파업을 지지하고 연대한다"면서 정부에 "파업의 취지를 왜곡하고 꼬투리를 잡아 불법으로 몰아가지 마시길 바란다. 자회사 설립을 당장 중단하고 대통령의 공약대로 국민의 합의를 위한 공개적이고 충분한 사회적 토론과 대화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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