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국정원 정치개입' 혐의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국정원 직원이 상부의 지시를 받아 트위터 활동을 했다고 진술했다.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이범균) 심리로 열린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국정원 직원 이모씨는 "파트원끼리 모인 상태에서 파트장이 이슈 및 논지를 시달하면 그 내용을 업무에 반영했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이어 "당시 팀원끼리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할 의도가 있는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위험성을 인식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다만 이슈와 논지의 작성 경위 등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슈 및 논지가 지휘 체계에 따라 직원에게 전파됐던 것 같다"며 "트윗과 리트윗이 상부 지시에 의한 것이었지만 이슈 및 논지의 작성 경위 등에 관해서는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는 앞선 검찰조사 당시 "이슈 및 논지를 내부 이메일로 전달 받았다"고 진술했었지만, 이날 증인신문 과정에서는 "체포된 이후 너무 정신이 없어 그렇게 말했지만 나중에 정신차리고 보니 아니었다"고 검찰 피의자 신문과정에서 했던 진술을 번복했다.
이씨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5월까지 국정원 심리전단 안보5팀에서 트위터 활동을 했다.
◇서울법원종합청사(사진=뉴스토마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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