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SK 최정(왼쪽)이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상을 수상하고 있다.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많은 도움과 힘을 주신 정근우 선배, 어디 가든 응원하겠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로 꼽힌 부문인 3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로는 '소년 장사' 최정(26·SK와이번스)이 선정됐다. 최정은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한화 이글스로 팀을 옮긴 정근우(31)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최정은 10일 오후 서울 코엑스의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2011년 첫 수상한 이후 잇따라 3시즌 연이어 황금 장을 품에 안은 것이다.
박석민(삼성), 정성훈(LG), 김민성(넥센)과 함께 3루수 부문 후보에 오른 최정은 올해 유효표 323표의 70.9%인 229표를 차지했다.
당초 최정은 좋은 성적에도 안심하기 어려웠다. 팀이 최근 6시즌 만에 4강에 진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른 세 선수 활약도 빼어났다. 이변이 벌어질 가능성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결국 최정이 상을 탔다. 최정은 '28홈런 24도루 83타점 75득점, 타율 0.316'의 성적을 거두며 '20-20 클럽'(홈런 20개 이상, 도루 20개 이상 동시 달성)에도 가입하는 등 여러모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최정은 "영광스러운 자리에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건강한 아들로 키워주신 부모님 사랑하고 감사드린단 말 전해드리고 싶다. 구단 프론트 분들과 선수들, 코칭스태프, 관계자 분들 감사드린다. 부족한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팬 분들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근우형이 9년 동안 같이 뛰면서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의지했는데. 떠나게 됐지만, 어디가든 많이 응원하겠다. 올해보다 내년에 더 잘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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