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변화 대신 내실 강화 택했다
"IM·CE·DS 3개 사업 현 체제 유지"
2013-12-11 15:48:27 2013-12-11 16:29:29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삼성전자가 조직에 큰 변화를 주는 대신 내실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반면 보직인사는 큰 폭으로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사장단 인사와 5일 임원 인사에 이어 11일 정기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실시했다.
 
◇서울 서초구 소재 삼성전자 외관(사진=뉴스토마토)
 
삼성전자는 현 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IT·모바일(IM)·소비자가전(CE)·부품(DS) 등 3대 부문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면서 시장 변화에 긴밀히 대응하는 한편 주도권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소폭의 변화도 있었다. 카메라 사업의 체질 개선과 사업 일류화를 앞당기기 위해 디지털이미징사업부를 무선사업부 산하로 통합해 '이미징사업팀'으로 재편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1위에 오른 무선사업부의 브랜드와 판매망·소프트웨어 역량·제조 경쟁력을 카메라 사업에 이식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미징사업부의 축적된 광학기술을 스마트폰에 접목할 수 있어 통합 시너지가 높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DS부문은 메모리사업의 고성과 기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메모리솔루션·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파운드리(Foundry) 등 신성장 동력에 조직 역량을 집중하는 차원에서 일부 기능을 보강했다.
 
메모리사업부는 솔루션사업 강화를 위해 '솔루션개발실'을 신설했다. S.LSI사업부는 시스템온칩(SoC)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모뎀 개발실'을 새로 만들었으며, 파운드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키우기 위해 기능을 이관했다.
 
아울러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B2B 사업을 힘있게 추진하기 위해 완제품부문 B2B사업을 총괄하는 '글로벌B2B센터'를 준사업부 개념으로 운영키로 했다. 
 
또 미디어솔루션 센터 산하에 '빅데이터 센터'를 신설하고, 빅데이터에 대한 분석과 예측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큰 변화 없이 내실에 초점을 맞춘 조직 개편과 달리 보직인사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컸다.
 
사상 최대 성과를 이끈 해외지역을 중심으로 10개 지역총괄 중 북미·구주·동남아·중동·한국총괄 등 5명이 자리를 이동한다.
 
이종석 부사장은 북미총괄 STA법인장에서 북미총괄 겸 STA법인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배경태 부사장은 중동총괄에서 한국총괄로, 김석필 부사장은 구주총괄 겸 SEUK법인장 및 중동구담당에서 글로벌마케팅실장 겸 글로벌B2B센터장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이선우 부사장은 VD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장에서 구주총괄로 옮겼고, 박광기 부사장이 VD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장을 맡는다.
 
김문수 전무는 미래전략실 전략1팀에서 동남아총괄로, 이충로 전무는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에서 중동총괄로 역할을 바꾼다.
 
삼성전자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창조적 조직 문화가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혁신조직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시너지를 제고하기 위해 조직을 신설하는 등 미래에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연내 전략회의와 글로벌회의를 실시해 내년 본격적인 도약을 위한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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